[Dispatch=오명주기자] 故 구하라 오빠가 ‘구하라법’ 통과를 다시 한번 호소했다.
구호인 씨는 22일 오전 10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구하라법’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더욱 많은 관심과 도움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하라법’(민법 개정안)은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법사위는 지난 19일 상정된 민법 개정안 5건에 대해 ‘계속 심사’ 결정을 내렸다.
'구하라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좀 더 검토하기로 한 것. 그러나 이번 심사소위는 20대 국회 마지막 회의. 사실상 폐기로 봐야 한다.
다시 한번 구하라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구호인 씨는 “구하라법 통과가 평생 슬프고 외롭게 살아갔던 동생을 위해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라는 평생 친모로부터 버림 받은 트라우마, 그리움과 싸우며 살아갔다”며 “새전에도 친모에 대한 분노, 아쉬움, 공허함, 그리움을 자주 토로했다”고 털어놨다.
‘구하라법’에 관심을 호소했다. “친모에게 버림받은 하라와 제 가족 같은 비극이 우리 사회에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비록 20대 국회에서는 구하라법이 만들어지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해 11월 24일 향년 28세 나이로 사망했다. 고인은 경기 성남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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