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배우 정우성이 기존 묵직한 이미지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 짠내 나는 캐릭터를 예고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이하 '짐승들') 측이 27일 정우성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초췌한 모습이었다. 주변에는 술병과 담배 뭉치들이 나뒹굴었다. 정우성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모든 걸 포기하기 직전의 사람 같았다.
정우성은 그동안 ‘강철비, ‘더킹’, ‘아수라’ 등에서 묵직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증인,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는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을 펼쳤다.
이번엔 다르다. 정우성은 ‘태영’을 연기한다. 옛 애인이 남긴 빚 때문에 마지막 한탕을 준비하는 캐릭터다. 일생일대의 기회 앞에서 절박한 모습을 드러내는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정우성은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에서 가장 수동적이며 우유부단하다”면서 “강하지 않으면서 강한 척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정우성과의 연기는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영화 속에서 정우성과 전도연이 만났을 때 어떤 그림일까 궁금하다”고 전했다.
김용훈 감독은 “대중이 생각하는 고정 관념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재미가 컸다.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정우성의 내추럴한 모습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짐승들’은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이야기다. 인생 마지막 기회를 노린다. 소네 케이스케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화려한 라인업이 돋보였다. 정우성 외에도 전도연, 윤여정, 배성우, 진경, 정만식 등이 출연한다. ‘짐승들’은 내년 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