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오명주기자] 故 설리(본명 최진리)가 죽기 전에 마지막 영화를 찍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미공개 유작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영화 '페르소나2' (Persona2)다.
'페르소나2'가 영화 제작을 잠정 중단한다. ‘페르소나2’는 가수 아이유가 출연했던 '페르소나'의 2번째 시리즈. 5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5편의 단편을 제작한다.
설리는 '절친' 아이유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페르소나2'으로 컴백할 예정이었다. 이미 첫 번째 에피소드(황수아 감독편) 촬영까지 마쳤다.
황수아 감독의 작품은 인간과 돼지가 하나가 되는 도플갱어 콘셉트다. 설리는 상당한 열정을 갖고 이 촬영에 임했다. 돼지 사체와 찍는 신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페르소나2' 측은 ‘디스패치’에 "5명이 감독이 (설리를 놓고) 각각 다른 주제의 작품을 찍는다"면서 "현재 황수아 감독 편만 촬영이 끝났다"고 밝혔다.
아직 여배우 교체 등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제작사는 "설리의 비보에 모두 슬픔에 잠긴 상태다. 현재까진 어떤 것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설리는 죽기 전까지, 연기에 대한 꿈을 꿨다. 5명의 감독들과 주제를 논의했고, 대본을 공유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작품은 끝내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한편 '페르소나2'는 '미스틱스토리'에서 제작을 진행했다. '페르소나1'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시즌 2역시 넷플릭스와 플랫폼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