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주인공은 김혜자와 정우성이었다. 작품상의 영예는 영화 ‘공작’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안았다.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진행을 맡았다. TV·영화 30개 부문에 걸쳐 시상을 진행했다.
TV 대상 트로피는, 김혜자의 것이었다. 그는 ‘눈이 부시게’에서 25세 여인과 70대 할머니를 오가며 열연했다. 가슴 먹먹한 연기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에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전했다.
김혜자는 눈부신 소감을 남겼다.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사는 것 같다”며 드라마 속 마지막 대사를 읽었다. 모든 배우가 전원 기립박수를 보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딸이었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영화 대상은 정우성이 차지했다. 그는 ‘증인’에서 감성적인 연기를 펼쳤다. 진부한 전개에도 불구, 진심을 더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는 “너무 빨리 받은 것 같다. 바른 인간 관계 안에서 바른 자세를 고민하면서 영화를 만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그리고 향기야, 넌 누구보다 완벽한 파트너였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상은 쟁쟁했다. ‘버닝’, ‘미쓰백’, '암수살인’, ‘눈이 부시게’, ‘미스터 션샤인’, ‘SKY캐슬’ 등 각 부문에 수작(秀作)이 많았기 때문. 그래서, 더욱 의미 있는 상이었다.
그 주인공은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이었다. 드라마 작품상은 tvN ‘나의 아저씨’에게 돌아갔다. 예능 작품상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 교양 작품상은 KBS-1TV ‘저널리즘 토크쇼J’다.
뛰어난 배우들이 최우수연기상을 휩쓸었다. 영화 부문에서는 이성민(공작)과 한지민(미쓰백)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TV 부문에서는 이병헌(미스터 션샤인)과 염정아(SKY캐슬)가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가장 많이 불린 작품은 JTBC ‘SKY캐슬’이었다. 무려 4관왕이다. 조현탁 PD가 치밀한 연출로 연출상을 손에 들었다. 김병철은 남자조연상을 가져갔다. 김혜윤은 여자신인연기상을 받았다.
가슴 먹먹한 순간도 있었다. 영화 남자 조연상 부문에 故 김주혁을 호명한 것. 나무엑터스의 김석준 상무가 무대에 대신 올랐다. “잘 전달해주겠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신인 연기자들도 주목할만하다. 김영광(너의결혼식), 이재인(사바하), 장기용(이리와 안아줘), 김혜윤(SKY캐슬)이 신인상을 받았다.
영화 ‘버닝’의 촬영감독 홍경표가 예술상을 수상했다. ’나의아저씨’의 작가 박해영이 드라마 극본상을 받았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CG를 맡았던 박성진 대표도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백상예술대상은 지난 1964년 제정된 국내 유일의 종합예술상이다. 지난 1965년을 시작으로 올해 55회를 맞았다.
<다음은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작 및 수상자 명단>
▶영화 대상: 정우성(증인)
▶영화 작품상: 윤종빈(공작)
▶영화 감독상: 강형철(스윙키즈)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이성민(공작)
▶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 한지민(미쓰백)
▶영화 남자조연상: 김주혁(독전)
▶영화 여자조연상: 권소현(미쓰백)
▶영화 남자 신인연기상: 김영광(너의결혼식)
▶영화 여자 신인연기상: 이재인(사바하)
▶영화 신인감독상: 이지원(미쓰백)
▶영화 시나리오상:곽경택 외 1명(암수살인)
▶영화 예술상: 홍경표(버닝)
▶TV 대상: 김혜자(눈이 부시게)
▶TV 작품상(드라마): 나의 아저씨(tvN)
▶TV 작품상(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MBC)
▶TV 작품상(교양): 저널리즘 토크쇼J(KBS-1TV)
▶TV 연출상: 조현탁(SKY캐슬)
▶TV 남자최우수연기상: 이병헌(미스터 션샤인)
▶TV 여자최우수연기상: 염정아(SKY캐슬)
▶TV 남자신인연기상: 장기용(이리와 안아줘)
▶TV 여자신인연기상: 김혜윤(SKY캐슬)
▶TV 남자예능상: 전현무(나 혼자 산다)
▶TV 여자예능상: 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
▶TV 극본상: 박해영(나의 아저씨)
▶TV 예술상: 박성진(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TV 남자조연상: 김병철(SKY캐슬)
▶TV 여자조연상: 이정은(눈이 부시게)
▶젊은연극상: 성수연(액트리스원:국민로봇배우 1호)
▶인기상: 아이유(나의 아저씨), 도경수(백일의 낭군님)
▶바자 아이콘상: 김혜수
<사진출처=JT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