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박유천, 결백을 믿었는데…." (씨제스)
결국, 마약 혐의는 사실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JYJ' 박유천의 다리털에선 필로폰 양성 반응이 검출됐다.
이에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한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공언한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예정이다.
씨제스 측은 24일 "어제(23일) 기사를 통해 국과수 검사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런 결과를 접해 참담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박유천과의 계약은 해지를 결정했다. 씨제스 측은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박유천은 연예계를 떠난다. 씨제스 측은 "박유천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씨제스 측은 "불미스런 일로 심려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한다"고 용서를 구했다.
앞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박유천을 마약 공범으로 지목했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결백을 주장했다. "마약 혐의가 인정된다면 내 인생 모든 게 부정 당하는 것", "(사실이라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 등 초강수를 뒀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거주지 및 신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시 박유천은 체모 일부를 제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증거 인멸 시도를 의심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박유천의 다리털을 채취해 국과수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지난 23일 박유천의 마약 반응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유천에 대해 구속영장(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다음은 씨제스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입니다.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하였습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입니다.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