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2시18분쯤 광주 북구 망월시립묘지에서 불이 나 15분여만에 꺼졌다.
이 불로 묘지 660㎡내 잔디와 나무를 비롯해 봉분 120기가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경사진 부지 아래에서 불이 시작돼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그을음 피해를 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담뱃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망월시립묘지는 광주시에서 관리하는 시립묘지로 시 부지를 개인이 사서 묫자리로 이용하는 곳이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상시 개방돼 있어 참묘객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화재와 관련해 관리기관인 광주시도시공사는 "잔디만 불에 타 피해가 없다. 그을린 상부 이물질만 제거하고 묫자리를 정돈할 예정"이라며 "피해 묘 주인에게 화재 사실을 알릴 의무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묘지가 불에 타버리는 등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잔디만 탔다'는 이유로 묘지 이용객에게 이를 통보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용객의 반발이 우려된다.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beyondb@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뉴스1. 해당글은 제휴매체의 기사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