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송은주기자] 남자들의 레드카펫룩은 뻔했다. 재킷의 길이와 버튼의 위치만 다를 뿐, 대부분 블랙 턱시도에 보타이를 매치했다. 하지만 2013년 여름, 레드카펫 남성패션이 바뀌었다. 검은 물결을 밀어내고 화이트룩이 점령한 것.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이트 컬러로 통일한 白수트가 레드카펫을 장식했다.
정우성은 지난 6월 '2013 중국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더블 브레스트 화이트 수트에 보타이를 매치했다. 이병헌은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화이트 투 버튼의 수트룩을 선보였다.
정우성과 이병헌의 스크린 밖 패션 스타일과 비용을 살펴봤다.
★ 정우성 - "동화 속 왕자님"
정우성이 화이트 수트로 자체 발광했다. 수트핏 사이로 군살 없는 몸매를 드러냈다. 정확하게 발목 아래까지 내려오는 바지가 심플한 구두와 잘 어울렸다. 타이트한 사이즈로 탄탄한 다리와 쭉 뻗은 길이를 부각시켰다. 흰 보타이와 도트패턴 행커치프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톰포드(TOM FORD)'의 2013 가을/겨울 신상품으로 멋을 냈다. 아직 샘플만 나온 상태로 매장에는 입고되지 않았다. 이 더블 브레스트 수트는 톰포드가 추구하는 슬림핏과 기품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 짙은 갈색 가죽 구두 역시 '톰포드' 샘플이다.
★ 이병헌 - "로맨틱한 예비신랑"
이병헌은 화이트 수트룩으로 진한 남성미를 발산했다. 클래식한 수트 디자인에 타이를 매지 않고 셔츠 단추를 풀어 섹시한 분위기를 냈다. 실크 스트라이프 행커치프로 포인트를 줬다. 여기에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비즈 팔찌로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병헌은 레드카펫에서 '구찌(GUCCI)'의 2013 가을/겨울 컬렉션 수트를 입었다. 가격은 재킷 329만 5,000원, 팬츠는 119만원이다. 심플한 검은색 가죽 구두는 스페인 수제 브랜드인 '맥나니(MAGNANNI)'의 것이다. 가격은70만원 대이다.
<사진=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