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나지연기자] 스타와 군인의 만남. 직업은 물론 거리와 시간의 장벽은 높지 않았다. '한류스타' 김태희(33)와 '월드스타' 비(정지훈·31)는 일주일 간격으로 만났다. 시간이 허락될 때마다 데이트를 하며 사랑을 키워갔다.
김태희와 비가 3개월째 열애 중이다. 2012년 3월 비가 연예병사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 자주 연락을 주고 받았고, 2012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만남을 가졌다. '디스패치'가 약 2개월 간의 취재 끝에 두 사람의 만남을 포착했다.
시간을 쪼갠 만남이었다. 지난해 11월 23일, 두 사람은 서울 금호동에 있는 한 공원에서 만나 자동차 데이트를 즐겼다.당시 비는 강원도에서 '위문열차' 공연을 한 뒤 포상휴가를 얻은 상태였다.
12월에 접어들면서는 주로 일요일에 데이트했다. 비가 토요일 라디오 생방송을 마치고 휴가를 나왔기 때문. 12월 2일, 12월 9일 데이트가 그랬다. 이때는 김태희 소유인 캠리를 이용했다. 운전은 비가 했다. 비가 김태희를 집까지 데려다 주는 식이었다. 작별 인사는 차안에서 나눴고, 비는 택시를 타고 돌아갔다.
크리스마스 연휴도 함께 보냈다. 마침 비는 휴가였다. 12월 23일, 김태희가 비의 집을 찾았다.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집 데이트가 제격이었다. 데이트가 끝난 후에는 비가 김태희를 집까지 데려다줬다. 여느 커플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렇게 일주일 간격으로 데이트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비가 연예병사이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연예병사는 비교적 휴가가 많다. 부대행사에 참석하면 포상휴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 "비같은 경우 라디오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종종 외출도 허락받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규칙적으로 데이트를 하는 대신 보안은 철저하게 지켰다. 실제로 그 어느 스타들의 데이트보다도 복잡했다. 접선 장소를 따로 뒀고 차량은 3대 이상 동원했다. 모자와 마스크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기본이었다. 그 덕분에 두 사람은 측근들도 모르게 만남을 이어올 수 있었다.
한편 김태희는 오는 3월 SBS-TV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제)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장희빈을 조선 패션디자이너로 재해석한 인물을 맡았다. 데뷔 후 첫 사극이다. 비는 지난 2011년 10월 11일에 입대해 국방 홍보지원대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오는 7월 10일 전역 예정이다.
<사진=김용덕·이승훈·이호준·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