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강내리기자] 과연, '도둑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 마저 빼앗았습니다. '세상을 훔칠 그들'이라는 타이틀도, 틀린 말은 아닌 듯 합니다. 마치 CF 속 한 장면과도 같은 포스가 풍겼으니까요.
바로 영화 '도둑들'의 회식현장입니다.
지난 13일의 금요일. 강남 한복판에 '도둑들'이 떴습니다. 삼성동에 있는 한 포차에서 '뒷풀이'를 가졌는데요. 이날 진행된 '도둑들' VIP 시사회를 축하하는 자리였습니다. 여기에 이정재의 절친인 정우성까지 합류했습니다.
정우성, 전지현, 이정재…. 대한민국 대표스타가 뭉쳤습니다. 영화도, CF도 아닌 일상에서 말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간지' 남녀의 회식은 그림이었습니다. 그냥 서 있을 뿐인데,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눴을 뿐인데, 빛이 나더군요.
전지현은 전성기 못지 않은 여신 포스를 뽐냈습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긴 생머리를 흩날리더군요. 어두운 밤거리, 조명도 없었지만 깨끗한 피부는 돋보였습니다. 민낯도, 몸매도, 각선미도, 역시나 국가대표급이었습니다.
원조 꽃미남 정우성도 보이더군요. 걸어다니는 마네킨이었습니다. 조각같은 얼굴에 쭉뻗은 키는 단연 시선을 압도했죠. 여기에 감각적인 스타일 센스도 갖췄더군요. 일상이었지만 흠잡을데가 없었습니다. 왜 그가 18년 동안 꽃미남 대표주자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정재는 스마일맨이었습니다. 지인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더군요. 눈가에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새 영화 개봉이 누구보다 신나는 눈치였습니다. 사람들을 격없이 대하는 모습에서 친근한 성격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패션 호흡도 최상이었습니다. 정우성, 전지현, 이정재는 모두 화이트 팬츠로 통일했는데요. 다만 포인트는 잊지 않았습니다. 전지현은 하늘색 슬리브리스에 핫팬츠, 정우성은 흰 팬츠에 검은색 구두, 이정재는 올화이트룩을 입는 식이었죠.
이런 뒷풀이라면, 작별 인사도 아쉽겠죠? 자리를 정리하기가 섭섭한 모양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더군요. 특히 전지현은 최동훈 감독에게 직접 다가가 악수를 요청했는데요. 최 감독 역시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도둑들'은 '타짜' 최동훈 감독의 신작인데요.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김수현 등이 출연합니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관객들의 마음도 뺏을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사진=김용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