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KBS가 프로야구 편파 중계 의혹에 사과했다.
KBS는 14일 '프로야구 중계 관련' 시청자 청원에 답변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편파 중계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프로야구 제작진 제1원칙은 편파 중계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해설위원도 조심스럽게 방송한다"고 했다.
의도와 달리 문제가 된 자막이 방송됐다. "이해를 돕기 위해 팀과 선수 정보를 자막으로 표출하는 중 불편함을 줄 내용이 포함됐다"고 인정했다.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게 신경 쓴다. KBS는 "향후 중계진은 프로야구 중계 시 자막 및 발언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KBS는 지난달 22일 '2025 신한 쏠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개막전 중계 중 롯데 유강남에 대해 '금간불괴'라는 자막을 달았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지난 시즌 부상을 당한 걸 조롱했다는 것. 별명인 '금강불괴' 대신 '금간불괴' 표현을 쓴 게 과하다고 비판했다.
팀이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걸 두고 '7자리 비밀번호'라는 자막을 낸 부분도 비난 받았다. 롯데의 최종 순위를 비밀번호에 대입했다.
<사진=K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