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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탄인가, 억지인가"…뉴진스 vs 어도어, 125분 공방전 (종합)

[Dispatch=김소정·박혜진기자] 2시간 5분. 뉴진스(NJZ)와 어도어는 각각 40분의 시간을 부여받았다. 뉴진스 측은 36분을 변론했다. 마지막 4분, 멤버들은 눈물로 호소했다. 어도어 측은 변론 10분, 반박에 30분을 썼다.

뉴진스 측은 피피티 93장 준비해 신뢰 파탄의 이유를 설명했다. 13가지 이상의 이유를 들었다. 어도어 측은 피피티 총 229장을 준비했다. 뉴진스측의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7일 오전,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열었다.

가처분 심문에는 당사자 출석 의무는 없다. 하지만 뉴진스는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등장했다. 펜과 노트를 들고 모두 법정에 참석했다.

어도어는 지난 1월 6일, 뉴진스를 대상으로 가처분을 신청했다. 뉴진스의 독자적 광고 계약과 활동을 방지하는 차원. 지난달 11일, 가창 등 음악 활동과 부수적 활동까지 금지해달라고 신청 취지를 확장했다.

뉴진스 측은 "어도어가 궁극적으로 NJZ의 활동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도어는 "활동 제약이 목적이 아닌, 계약을 지키면서 활동을 함께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측의 주요 주장을 10가지로 정리했다.

'무시해'

뉴진스: 빌리프랩 매니저가 하니 앞에서 아일릿 멤버들에게 "무시하고 지나가"라고 말했다. 같은 하이브 소속 매니저가 하니를 배척하고 괴롭힌 사건. 아일릿 멤버 3명이 하니에게 인사하지 않고 지나갔다. 일부 멤버는 말과 행동으로 하니를 조롱했다.

어도어: 하니는 민희진에게 아일릿 멤버 3명이 모두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하니가 '무시해'라고 말한 게 아니라, 민희진이 먼저 꺼낸 말이다. '니 인사 받지 말라고 매니저가 시킨 거냐'고 묻자, 하니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답한다. 전속계약 해지 사유를 만들기 위한 허위 명분이다.

뉴진스: 아일릿 멤버 3명이 인사하지 않았던 영상도 존재했는데, 보관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김주영과 이재상의 지시로 영상이 선별적으로 삭제, 보관되었을 것이다. 관련자를 찾아서 사실 확인, 사과 및 재발 방지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당연한 조치를 왜 안 하는지 의문이다.

어도어: 삭제한 적 없고, 삭제할 이유도 없다. 하니 본인도 크게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사안이며, 영상을 확인해서 쌍방 불러놓고 조율하면 되는 사안이다. 하이브가 무슨 이유로 영상을 삭제하겠냐.

② 뉴아르

뉴진스: 하이브가 지난 2023년 5월 10일 작성한 음악산업리포트 내용 중 뉴아르(뉴진스, 아일릿, 르세라핌)에서 '뉴'를 버리겠다는 것은 뉴진스를 버리고 새로 판을 짜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어도어: 뉴아르에서 '아'는 아일릿이 아닌 아이브. 문건 작성 당시 아일릿은 데뷔하기도 전이다. 명백한 사실오인에서 출발한 것. 뉴진스와 르세라핌이 카테고라이징 되는 것을 피하고 다른 걸그룹(블랙핑크, 에스파, 아이브)과 카테고라이징 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뉴진스: 어떻게든 4세대 걸그룹 대표주자 카테고리에 뉴진스는 제외시키고, 르세라핌은 집어넣을 계획 아니냐. 실제로, 뉴진스를 모방한 아일릿을 론칭했고 뉴진스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대체하고자 계획을 시행했다.

어도어: 작성자는 결정권자가 아니며 개인의 의견일 뿐, 하이브 차원의 의사결정 문건이 아니다. 리포트 작성 1년 5개월 후인 2024년 10월 24일 해당 리포트를 누군가 7회 이상 열람했다. 열람자는 민희진. 악의적으로 편집해서 의미를 왜곡하는 것이 더 문제 아닌지 되묻고 싶다.

③ 102만 장

뉴진스: 하이브 기업 PR팀 조○○ 실장이 뉴진스의 앨범 성적과 관련, 한 매체의 기자에게 전화해 '뉴진스가 일본에서는 잘 안됐다. 생각보다 못하다'며 성과를 폄훼했다.

어도어: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발언이었다. '일본 현지에서 102만 장'이 아닌, '일본 및 다른 나라에서 102만 장'이라고 정정한 것. 사실 관계를 잡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자본시장법 위반될 수 있다.

뉴진스: 조○○ 실장이 '뉴진스는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며 멤버들을 인격적으로 모욕하는 발언까지 했다.

어도어: 엔터 업계에서는 아티스트가 정신적으로 의지하게 되면 제작자의 배임도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일 뿐, 인격적으로 모욕하려는 목적은 없었다. 전후 맥락을 삭제하고 단어만 따서 의미를 와전한 것이 더 큰 문제다. (물론 해당 직원을 주의 조치 시키고, PR 업무에서 배제했다)

④ 유사성

뉴진스: 아일릿은 뉴진스를 모방해 론칭했다. 뉴진스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대체 시도하려는 하이브의 의도다. 일례로, 뉴진스의 기획안을 모방했다. 하이브 내부 직원이 '이거 다 보고 참고한 건데 왜 계속 아니라고 하지?'라는 제보도 있었다.

어도어: 하이브 내에서 사용하는 기획안의 양식이 유사할 수는 있어도, 콘텐츠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기획안에는 뉴진스를 포함한 다른 그룹과 차별화를 기획한 내용이 있다. 브랜드 핵심 콘셉트도 차별점이 존재한다.

뉴진스: 명절에 그룹 자체 화보 공개하는 건 선례가 없던 방식이다. 아일릿의 화보는 뉴진스와 구도, 장소, 콘셉트, 색감, 질감까지 유사하다. 사진을 보면, 누가 아일릿이고 누가 뉴진스인지 분간이 안 간다. 공식 석상에 등장한 방식도 비슷하다. 데뷔 전 브랜드와 앰배서더 계약을 체결하고 대중에 얼굴을 알린 방식을 아일릿이 따라 했다. 안무도 비슷하다. 이는 대중이 먼저 지적한 사안이다.

어도어: 뉴진스의 색깔을 지켜달라는 의미 자체가 불명확하다. 추상적이고 애매한 요구 사항. 민희진 역시 '표절은 애매하다'고 말했다. 새 그룹이 등장할 때마다 유사성 및 벤치마킹 이슈는 종종 발생한다. 그 모두를 뉴진스 표절이라고 할 것인가.

⑤ 연습생 영상

뉴진스: 디스패치에서 공개한 영상은 연습생 시절이 포함된 것으로, 동의 없이 기사화됐다. 유출 주체는 하이브 혹은 쏘스뮤직일 것. 뉴진스의 초상권을 침해하는 위법 행위다. 민희진은 쏘스뮤직에 강경히 대응할 것임을 밝혔지만, 김주영 등은 대응 방안을 모색하지 않았다. 뉴진스를 보호할 의사와 의지가 없었다.

어도어: 영상 삭제를 위해 3차례 이상 디스패치에 요청했다. 실제로, 보도 영상 2건은 삭제됐다. 캡처 사진에서 얼굴은 블러 처리됐다. 디스패치 외 200여 건의 영상도 삭제 처리했다. 뉴진스 보호를 위해 수많은 조치를 취했다.

⑥ 돌고래유괴단

뉴진스: 돌고래유괴단은 '디토', 'OMG',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 뉴진스 인기 확산에 큰 공을 세웠다. 앞으로도 협업 관계 이어가야 할 집단이었다. 하지만 하이브 측에서 이 관계를 파탄 냈다. 뉴진스의 IP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 하지만, 정작 뉴진스의 의사에 반하는 일이다.

어도어: 어도어-돌고래유괴단 간 용역위탁계약 제 10조 제2항에는 '산출물에 대해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유포하거나 게시하지 않는다'고 명시 되어있다. 즉, 어도어의 서면 동의 없이 뮤직비디오를 무단으로 게재하고 멤버들의 초상권을 사용한 것. 특히 광고주(애플)의 컴플레인도 제기된 상황이었다. 법적 조치는 당사의 정당한 권한 행사이자 의무다.

⑦ 광고 계약

어도어: 2024년 11월 28일, 뉴진스는 기자회견에서 "계약된 스케줄은 이행할 것이고, 광고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는 계약 해지 선언 이후 이미 촬영한 것과 릴리즈 앞둔 건에 날인을 거부했다. 명품 브랜드 광고주(A, B, C, D사)들에 '어도어를 배제하고 본인들과 광고 계약 체결하자'는 취지로 연락하기도 했다.

뉴진스: (이날 반박 없었음)


⑧ 템퍼링 의혹

어도어: 민희진은 2024년 3월부터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것을 계획했다. 민희진은 뒤에 숨고, 부모님들을 내세워 하이브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계약 파기를 위한 명분 만들기 아닌가. 멤버들의 유튜브 라이브도 배후에는 민희진이 있었다. 하니가 국정감사 출석할 때도 배후에는 민희진이 있었다. 뉴진스가 전속 계약 해지 통보를 할 때도 배후에는 민희진과 그의 법률대리인이 있었다. 이러한 템퍼링으로 민희진은 이익을 얻지만, 뉴진스는 피해를 본다.

뉴진스: (이날 반박 없었음)

⑨ 활동 계획

뉴진스: 당초 예정된 활동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 어도어는 '프로듀서 바꾸면 된다'고 하지만, 프로듀싱에 대한 대안도, 업계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 전혀 없었다. 2025년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규앨범 기획자료는 해지 통지 이후 작성된 것이고, 해지 이후에 프로듀서 라인업을 구성한 것.

어도어: 지난해 10월 말부터 2025년 사업계획에 대한 미팅을 시작했다. 팬미팅, 앨범 발매, 월드투어 등을 계획 중이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프로듀서 라인업을 준비하고 뉴진스의 색깔을 이끌어내는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뉴진스의 거부로 지연되고 있다. 복귀하면 진행할 수 있다. 민희진이 복귀하면, 프로듀싱으로 뉴진스와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다.

한마디

뉴진스: "저는 어도어와 계약한 것입니다. 어도어는 소속 가수를 최선으로 보호해 줬어야 합니다. 민희진 대표님은 저희를 최선을 다해 보호해 주셨지만, 하이브는 그런 대표님의 행동을 공격하며 해임까지 했습니다. 도대체 왜 저희를 갈라놓은 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해린)

"멤버에는 대표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 멤버 한 명이 다친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대표님을 잃게 될까 봐 너무 무서웠어요. 저희는 5명이지만, 사실 6명이나 다름없는 팀입니다. 어떻게든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습니다."(다니엘)

"현 어도어에서는 인간으로서의 앞날이 막막하고 캄캄하게 느껴집니다. 대표님과 행복하게 그려가고 있던 미래를 정당한 이유 없이 앗아간 어도어에 남아서 대표님과 함께 만들었던 진심이 담긴 작업물이 아닌, 진정성 없는 작업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는 없습니다."(혜인)

"하이브가 저희를 무서워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봐요. 저희의 성공을 무서워해서 가처분으로 막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는 '같이 일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뒤로는 방해합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하이브는 처음부터 저희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강하게 느꼈습니다. 현재 어도어는 그런 하이브 사람들로 채워졌는데 믿음이 안 가는 사람들과 일할 수 없습니다."(하니)

"저희는 지속적으로 차별 받아왔습니다. 하이브는 저희에게 '정말 소속 가수가 맞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무차별한 공격을 해왔습니다. 저희를 보호하기는커녕 괴롭힘을 일삼는 어도어에서는 더 이상 활동할 수 없다고 생각해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재판장님께서 저희의 심정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민지)

어도어: "가처분 신청을 한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뉴진스와 함께하고 싶어서입니다. 어도어 구성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며, 뉴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뉴진스만을 위해 달려온 어도어 구성원분들을 위해 기회를 주십시오. 저희가 가진 모든 역량과 진심을 다해서 뉴진스 분들을 지원하겠습니다."(김주영 대표)

재판부는 오는 14일까지 심문을 종결한 후, 가처분 결과를 정한다. 이날까지 필요한 증거와 자료 등을 제출하도록 당부했다. 뉴진스 측에 전속계약 해지 사유의 목록을 다시 정리해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첫 변론기일은 다음 달 3일에 열린다.

<정리=이아진·박수연 인턴기자>

<사진=정영우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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