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 운전자가 적반하장으로 배달 기사에게 욕설을 쏟아내는 장면이 공개됐다.
배달 기사 A 씨는 6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자신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8분쯤 한 아파트 입구에서 겪은 일을 전했다.
A 씨는 이날 배달을 마치고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가는 길이었다. 코너를 돌아 나가는 길 중앙선을 완전히 넘은 외제 차 한 대와 마주쳤다.
차에 가로 막힌 오토바이가 속도를 줄이자 외제 차도 멈춰섰다. 운전자는 창문을 내리더니 A 씨를 향해 "모자 벗으면 우짤끼고? 시비 걸라고 섰나"라고 말하며 운전석 문을 열고 내렸다.
A 씨가 "그게 아니고 사장님"이라고 하자 운전자는 "아 그래. 모자 벗으면 어쩔 건데. 마. 시비 걸라고 섰나"라며 몰아붙였다.
그는 "시비 거는 거 아니고"라는 말에도 "뭐고? 야이 씨XX아. 차 앞에 서 있는 거 봤나 못 봤나. 지금 올라가는 차"라고 말했다.
A 씨가 "못 봤다"고 하자 "너 못 봤으면 됐네. 나는 XX 그 차 때문에 이렇게 왔는데, 와? 와?"라며 언성을 높였다.
계속되는 위협적인 태도에 A 씨는 "때리시겠네요"라고 말했고, 운전자는 "씨XX아 헬멧 벗으면 어쩔 건데. 우짤끼고. 가라. 그러면 그냥 씨XX아. 확 발라 버릴라"라고 말했다.
한참 쏟아붓던 남성은 이번에는 A 씨가 차를 건드렸다며 생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그는 "네가 건드렸다 아이가. 차 지금 금방. 어쩔래? 말을 해라 이 자식아"라며 쏘아붙였다. 이어 "헬멧 뭐, 대가리 뭐 찌푸리면 어쩔 건데? 한번 하자 이거야?"라고 했다.
이때 지나가려던 차가 경적을 울리자 A 씨에게 "가라 그냥. 가라"며 쫓더니 자리를 떴다.
누리꾼들은 "무식하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있네", "무법지대가 되어가는 한국이다", "미안하다 하고 가는 게 맞는 거 아니냐", "무식하면 용감하다", "본인이 잘못해 놓고 적반하장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초롱 기자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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