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유명 유튜버의 카페에서 일하던 제빵사가 퇴사한 뒤 그의 아내가 앙심을 품고 카페를 비방하는 내용의 거짓 후기 글을 작성했다가 들통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6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JM'은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JM은 자신이 강남역 쪽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며 "누군가가 링크를 보내줘서 봤는데 제 카페에 대해 굉장히 실망스러웠다는 블로그 후기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직원들이 불친절하다는 얘기도 있어서 직원들한테 화도 나고 그랬는데 자세히 보니 글 내용 중 이상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다"며 "알고 보니 블로거가 저희와 함께 일했던 제빵사의 아내분이었다"고 말했다.
JM에 따르면 퇴사한 제빵사의 아내 A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강남 OO 커피 빵 먹어본 솔직 후기 비추천하는 이유"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약간 탄 듯한 빵 사진을 찍어 올렸다.
A 씨는 빵과 카페에 대해 "돈 주고 사 먹기 아까웠다" "전날 남은 걸로 하는 건지 빵이 뻣뻣하고 냉장고 맛이 나고 질겼다. 먹을 때 이로 힘줘서 뜯어먹었다" "겉면이 너무 진해서 탄 줄 알았다" "계란을 얼마나 바른 건지 계란 비린내가 너무 났다" "크림이 싸구려 맛" "커피 머신은 사내 탕비실에 있을 만한 걸 쓰더라" "가게에 앉아서 먹고 있는데 직원들이 폰 하면서 웃고 떠들더라" "봉지에 이물질도 있었다" 등의 비방을 한껏 쏟아냈다.
이에 대해 JM은 "우리는 보통 빵이 너무 구워지면 판매 안 하고 폐기한다. 블로거분이 찍어 올린 빵의 상태를 보면 우리가 안 팔았을 것 같은 빵이던데 이걸 찍어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A 씨의 비방에 대해 "커피 머신은 3800만 원짜리다. 직원들이 손목 아플까 봐 비싸도 전자동으로 쓴 것이다" "그만두신 제빵사분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까지는 제가 말씀 안 드리겠지만 그분이 빵에 계란물을 바를 때 양이 너무 적어서 충분히 좀 발라달라고 지적을 들은 적이 있다더라" "가게에 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앉아서 먹는 곳에서는 매장 내부가 보이지 않는데 직원들이 폰 하는 걸 어떻게 봤다는 건지 모르겠다" 등 조목조목 반박했다.
JM은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사심 없이 순순하게 쓰인 후기는 아닌 것 같다"며 "이런 거 보면 전국의 억울한 자영업자 사장님들이 얼마나 많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이 글 보시고 (제 카페에 대해) 선입견 가지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서 해명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영업방해 악의적 비방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해라", "가성비 좋은 카페인데 내가 다 속상하고 안타까워서 대신 고소하고 싶다", "남편 실력 없어서 잘리니까 복수한답시고 썼는데 허술해서 딱 걸렸네" 등의 반응을 남기며 혀를 찼다.
누리꾼들은 A 씨의 블로그에도 찾아가 왜 악의적인 후기를 썼냐고 질타했다. 이에 A 씨는 해당 글을 비공개 처리했고,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송이 기자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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