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봉 '검은 수녀들' 20만명 예매…이틀째 1위 '히트맨 2'와 경쟁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영화 '검은 수녀들'과 '히트맨 2'가 24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이날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원섭 감독의 '히트맨 2'는 전날 7만5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53.7%)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극장에 걸린 이 영화는 개봉일 10만여 명이 관람해 한동안 장기 집권 중이던 '하얼빈'을 제치고 1위로 진입한 바 있다.
'히트맨'(2020) 이후 5년 만에 나온 속편인 '히트맨 2'는 특수요원 출신 웹툰 작가 준(권상우 분)이 신작에서 그린 내용이 실제로 벌어지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액션물이다.
CGV가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토대로 산정하는 골든에그지수에서 82%를 기록하며 호불호가 갈리는 분위기다. 네이버 영화에서는 10점 만점에 7.92점을, 왓챠피디아에선 5점 만점에 2.3점으로 나타났다.
배우 간 호흡이 좋고 분위기가 가벼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호평과 스토리가 뻔하고 올드하다는 부정적 반응이 나온다.
'히트맨 2'가 이틀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으나 '검은 수녀들'이 개봉한 이날부터는 순위 변동의 가능성도 있다.
'검은 수녀들'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40.9%, 예매 관객 수 20만2천여 명으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히트맨 2'(18.1%, 8만9천여 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다만 '히트맨 2' 관객 가운데 50대 이상이 4분의 1인 만큼, 극장에서 현장 발권을 하는 관객이 많아 예매율만으로 '검은 수녀들'의 승리를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장재현 감독의 흥행작 '검은 사제들'(2015)의 스핀오프(기존의 영화에서 등장인물이나 설정을 가져와 만들어낸 새로운 작품)인 '검은 수녀들'은 악령에 쓰인 소년을 구하려는 유니아 수녀(송혜교)와 미카엘라 수녀(전여빈)의 분투를 담았다. 메가폰은 장 감독이 아닌 권혁재 감독이 잡았다.
오는 27일에는 서유민 감독의 판자지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까지 개봉해 한국 영화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영화의 예매율은 9.1%, 예매 관객 수는 4만5천여 명이다.
2008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피아노 천재 음대생 유준(도경수)이 캠퍼스의 오래된 연습실에서 신비한 곡을 연주하던 정아(원진아)를 우연히 만나 시작하게 되는 사랑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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