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폭동 중 소화기로 3층 문을 부순 녹색 점퍼 남성을 쫓고 있다.
23일 JTBC는 지난 19일 새벽에 일어난 서부지법 폭동의 시작 전부터 판사 색출 시도까지 전 과정에 가담한 남성 A 씨의 맨얼굴 영상을 공개했다.
녹색 점퍼를 입은 A 씨는 폭동 당시 법원 유리창을 깨부수고, 정문을 막고 있는 경찰들을 향해 소화기를 뿌렸다. 이 모습은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용만전성시대', '락TV' 등을 통해 고스란히 중계됐다.
또 취재진의 카메라에는 A 씨가 형사대법정, 영장 심사 법정 등이 있는 3층으로 올라가 소화기로 유리문을 내려치고 보안 장치를 부수는 모습도 담겼다. 당시 A 씨의 옆에는 법원 입구에서 난입을 지시하는 듯한 수신호를 하고, 방화를 시도했던 2006년생 남성 B 씨가 서 있었다.
이어 A 씨는 판사들의 개인 집무실이 있는 7층에 올라가 한 손에는 소화기를, 한 손에는 긴 막대를 든 채 복도를 헤집고 다녔다. 이때는 전광훈의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인 40대 이 모 씨가 A 씨 근처에서 판사방 문을 향해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모든 영상에서 A 씨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JTBC는 서부지법 난입 전 경찰과 대치를 벌이는 A 씨가 마스크를 벗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그는 "국가가 전복됐는데 왜 우리를 막습니까! 우리를 도와서 국가를 전복한 XX들을 잡아 처넣어야 할 거 아닙니까!"라고 소리쳤다.
앞서 경찰은 20일에 전광훈 교회 특임 전도사인 이 씨를, 22일에는 2006년생 방화 시도범 B 씨를 체포했다. 현재 경찰은 녹색 점퍼 A 씨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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