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뉴진스’가 어도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들어간다. 민희진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세종’을 선임했다.
뉴진스는 23일 인스타그램 '진즈포프리'에 "어도어가 저희를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면서 "저희 5명은 하이브와 어도어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뉴진스는 법정 대리인으로 법무법인 '세종'을 선택했다. 멤버들은 “하이브와 어도어의 문제를 이미 파악하고 있는 곳"이라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민희진 역시 ‘세종’을 통해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뉴진스와 민희진, 세종은 오랫동안 소통을 이어갔다. 하이브(& 어도어) 관련 주요 이슈를 공동으로 대응했다. 일례로, 민희진 대표 복귀 요청 및 하니 국감 출석 등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디스패치'는 9월 24일과 10월 8일 회동을 목격했다. 9월 24일은, 민희진 대표 복귀 요청 시한 하루 전. 멤버들의 모친은 이날, 민희진 연희동 사무실에서 '세종' 변호사를 만났다.
(뉴진스는 9월 11일, '라방'에서 "민희진을 14일 이내에 대표로 복귀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24일은 요청 마감시한 D-1일이었다.)
하니는 10월 8일, 세종 변호사를 만나 국감 출석을 논의했다. 하니와 민희진, 변호사는 4시간 넘게 회의를 했고, 하니는 다음 날 "국정 감사에 멤버들을 위해 혼자 나갈 거다"고 밝혔다.
연예계에서는 “뉴진스와 민희진은 결국 한 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게, 뉴진스는 민희진의 목소리를 대신 내왔다. 심지어 대표 복귀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뉴진스의 세종 선임 역시 '연장선'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뉴진스, 민희진, 엄마들, 세종은 지난 9월부터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23일, 탈출을 위해 본격적인 (법정) 싸움에 돌입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날 '디스패치'에 "결국 '민희진이 없는 곳에서 활동할 수 없다'는 이야기"라면서 "민희진이 투자자를 찾는 순간, 뉴진스는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견했다.
이는, 탬퍼링 논란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 가수를 빼내기 위한 사전 모의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 그도 그럴 게, 지난해 9월은 엄연히 가수와 회사 간에 전속 계약서가 존재하던 시기다.
한 법조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주요 변곡점에 민희진, 뉴진스, 부모, 변호사 등의 만남이 있었다"면서 "라방, 국감, 퇴사, 해지 (발표) 등의 과정이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뉴진스는 현재 갈등의 원인을 하이브와 어도어 탓으로 돌리고 있다. "활동 내내 크고 작은 방해가 존재했다. 연예 경력을 중단시키겠다는 말을 '장기간의 휴가'라는 단어로 포장하기도 했다"고 성토했다.
뉴진스는 이어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한 이후에도 최대한 남은 일정과 계약을 마무리하길 원했다"면서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피해를 끼치는 어도어와 하이브를 보며 침묵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어도어는 “멤버들이 법적 판단을 받기 전에 활동명을 공모하는 등 독자적인 연예활동을 시도하고 있다. 계약 위반 소지가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디스패치DB,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