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서부지법에서 폭동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중 방화를 시도한 남성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2일 유튜브 '제이컴퍼니_정치시사' 채널에는 '[긴급] 서부지법 라이터 기름 뿌리고 방화 시도 영상확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안경을 끼고 검은색 코트를 입은 남성이 주머니에서 라이터 기름을 꺼내 회색 점퍼를 입은 남성에게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회색 점퍼의 남성이 깨진 유리창 안으로 기름을 붓자, 검은색 코트의 남성은 종이에 불을 붙여 유리창 안으로 집어넣었다. 다행히 불은 건물로 옮겨붙지 않았다.
앞서 이 남성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락TV' 채널이 지난 18일 서부지법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법원 후문으로 몰려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입구를 막고 있는 경찰과 대치하며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맨 앞줄에 있던 이 남성은 뒤를 보며 손가락 하나를 들어 수신호를 했고, 이때부터 지지자들이 단체로 달려들어 경찰을 밀어내고 건물 내부로 난입했다.
이후 이 남성은 형사대법정·영장심사법정 등이 있는 청사 3층에서 다른 폭동범이 유리문을 소화기로 부술 때도 옆에 있었으며, 판사 개인 집무실이 모여있는 7층에서도 플래시로 복도를 비추며 돌아다녔다. 이 모습은 JTBC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남성이 방화까지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소름 끼친다. 방화라니. 얼른 잡혀서 큰 벌이 내려지길", "일반인이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 빨리 잡아서 구속해야 한다", "미쳤다. 진짜 화재로 이어졌으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이후 23일 '제이컴퍼니_정치시사'는 이날 올린 영상에서 "어제 저희가 투블럭이 방화하는 영상을 띄우고 경찰서에 자료도 제공했는데 투블럭이 오늘 새벽 긴급체포됐다"며 해당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한편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에서 난동을 부려 구속된 58명에 이어 전날 서부지법에서 난동을 일으킨 남성 1명이 경찰에 추가로 긴급체포됐다.
김송이 기자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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