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많은 젊은 친구들이 흔드는 응원봉을 보면서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너무 미안했어요."
배우 최민식이 비상계엄 사태에 입장을 밝혔다.
최민식은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영화 '파묘'로 남자연기상을 받았다.
그는 "다들 내일 행복한 주말 진짜 바라마지 않는다"고 입을 뗐다. 최민식이 언급한 내일(14일)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다.
혼란한 정국 관련 기성세대를 대표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응원봉을 보며 미안했다"고 말했다.
또 다시 비상계엄 사태가 발발한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최민식은 "저도 살면서 한 두 번 겪었다. 환갑 넘어서 또 겪을 줄이야"라고 한탄했다.
이어 "젊은 친구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응원봉을 흔들면서 겉으로는 웃으면서 콘서트처럼 (집회)하지만"이라며 "너무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집회 참여자에게) 이 자리를 빌려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미안하다"고 인사했다. 이후 "감사하다"는 말로 소감을 끝마쳤다.
국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본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발의한 2차 탄핵안에 대해 표결을 붙인다.
앞서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은 부결됐다.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했다. 의결정족수 미달로 불성립됐다.
국민들은 분노했다. 특히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비판여론이 커졌다. 전국 각지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나와야 한다. 가결 직후 윤 대통령의 직무는 곧바로 정지된다.
<사진출처=부산영화평론가협회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