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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노윤서, 눈빛으로 완성했다"…'청설', 소리없이 스며듦 (시사회)

[Dispatch=정태윤기자] 러닝타임 80% 이상을 수어로 끌고 간다. 표정과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드러낸다. 20대의 첫사랑을 풋풋하고 싱그럽게 완성했다.

한마디로, 소리 없이 스며든다.

"수어를 하면 서로에게 눈을 뗄 수 없잖아요. 마음을 열고 눈을 열고, 모든 걸 집중해야 했습니다. 처음 여름이와(노윤서 분) 마주하는 신이 아직까지도 피부로 느껴져요." (홍경)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 측이 28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배우 홍경, 노윤서, 김민주, 조선호 감독이 자리했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을 담은 이야기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국내에서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만들어냈다. 배경을 한국으로 옮겨 재탄생했다. 홍경, 노윤서, 김민주가 새롭게 표현했다.

조선호 감독은 "원작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감정을 최대한 가져오려 했다"며 "한국 정서에 맞게 수정하는 작업도 거쳤다. 여기에 각 인물의 정서와 고민을 추가했다"고 차별점을 전했다.

홍경은 이미 했던 이야기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 번 만들어진 영화를 다시 한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진 않았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바로 순수함"이라고 말했다.

"모든 게 빨리 휘발되는 세상이잖아요. 그럼에도 변치 않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이 저희 작품에도 잘 담겨 있습니다. 인물들이 서로 영향을 받고 성장하며 캐릭터에 더 두께감이 생겼고요."

20대 배우들의 풋풋한 캐스팅은 '청설'의 강점이다. 조 감독은 "커리어를 보기보단, 그 나이대에 맞는 배우를 찾으려 했다. 캐릭터 안에 각자의 개성을 녹여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노윤서는 "청춘 로맨스 영화가 귀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고 싶었다"며 "대본 자체가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여름이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 제 나이에 맞는 배역을 연기해서 더 풋풋하고 청량하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홍경 역시 이때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영화라는 점에서 선택했다. "이 시기를 지나면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극 중 캐릭터들이 첫사랑을 한다. 덕분에 처음이 주는 설렘과 호기심 그 안의 떨림을 꺼내볼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김민주는 "비슷한 나이대에 저와 비슷한 캐릭터를 만난 덕분에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며 "제 또래를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난 것 만으로도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80% 이상이 수어로 진행된다. 배우들은 3개월간 함께 수어를 배우고 익혔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노윤서는 "눈을 바라보고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것에 있어서 표정에 공을 많이 들였다. 수어는 표정이 70% 이상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3개월간 연습하며 자연스러운 동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홍경은 "수어를 했을 때 서로에게 눈을 뗄 수 없다. 상대의 눈을 바라봐야만 들을 수 있다. 그걸 가장 유념하며 연기했다. 서로 바라보고 집중하며 연기했던 순간들이 잔상처럼 남아있다"고 말했다.

특히 후반 작업에 공을 많이 들였다. 조 감독은 "촬영하면서는 소리가 없으니 그 사람의 눈과 표정에 집중하게 되더라. 거기서 진정성이 드러났다. 후반 작업에선 음성의 빈자를 사운드와 음악으로 채우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고 털어놨다.

20대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 소리 없이 눈빛과 표정만으로 설렘의 순간들을 표현했다. 특히 홍경은 그간 장르물 위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자연스러운 연기는 (거의) 처음.

그는 "제가 그간 했던 역할들을 보면 장르적으로 부각되는 캐릭터가 많다"며 "이번엔 자연스러운 이야기라고 해서 쉬운 건 아니었다. 되게 어렵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상대와 육성으로 주고받을 때, 시선을 떼거나 다른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수어를 할 때는 마음을 열고 눈을 열고 모든 걸 집중해야 한다. 짧은 대화에도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배움이자 어려움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어 덕에 더 깊이 있는 로맨스를 완성했다. 오로지 서로를 바라보고 손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사랑의 순간들을 나눴다. 홍경은 "처음 여름에게 반하는 신이 아직도 피부로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여름이를 수영장에서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그때의 잔상이 아직 남아있어요. 첫 장면의 떨림이 가장 컸습니다. 아, 그리고 엔딩도 엄청나게 떨렸어요. 연기가 아니었습니다. 하하." (홍경)

노윤서 역시 "벤치에 앉아 같이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있다. 거의 초반부에 찍었는데 간질간질했던 기억이 있다. 눈빛이 교차하는 순간들이 떨리면서도 설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비대면이 익숙한 시대에 서로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장치가 큰 장점이 될 것"이라며 "그 신기한 경험이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청설'은 다음 달 6일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정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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