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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박신혜는, 처음이지?"…'지옥판사', 악마가 된 캔디 (발표회)

[Dispatch=김다은기자] "그간의 캐릭터가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를 노래했다면, 이번엔 '힘들면 힘들다고 해도 되지'를 외치는 인물이죠." (박신혜)

굳세고 올곧다. 어떤 상황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다. 배우 박신혜가 지난 21년간 선보인 대표 캐릭터들(미남이시네요, 넌 내게 반했어,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슬럼프)의 공통점이다.

이번엔 다르다. 첫 악역 연기에 파격 변신을 자부한다. 사랑스럽지만 사악한,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를 맡았다. 박신혜는 "상대방의 눈물이 마를 때까지 쏙 빼놓는다"고 소개했다.

박진표 PD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놀라실 것이다. 박신혜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면서 "모니터 앞에서 디렉션을 줘야 하는데 연기를 구경했다. 중력이 작용하는 배우였다"고 표현했다.

SBS-TV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측이 19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박진표PD부터 박신혜,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 등이 자리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빛나가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 분)을 만나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스토리.

박 PD가 연출했다. 기존 법정물과 다른 점은 선악공존 판타지 액션극에 지옥이라는 세계관이 더해진 것. 박 PD는 "함무라비 법전처럼 (복수의) 판타지가 있다"고 짚었다.

다만 포인트는 법정물에 두지 않았다. 박 PD는 "그 안에서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피해자와 가족들에 집중했다. 단순 법정물이라기보다 선악이 공존하는 사이다극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조이수 작가는 한 사회면 기사 중 '악마가 울고 갈 판결'이라는 댓글을 보고 기획을 시작했다. 박 PD 또한 "많이 공감했다. 기획 의도를 보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 PD는 "드라마에서 벌어지는 판결과 사건이 실제 존재한다. 땅에 붙어있는 내용들이다"면서 "더 가감 없이 표현하고 싶었지만, 현실이 더 경악스러워 축소하고 작게 포장한 것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신혜가 강빛나를 연기한다. 서울중부지법 형사18부 판사로, 완벽한 스펙과 외모를 가진 인물. 지옥으로 떨어진 죄인을 심판하던 재판관이었던 유스티티아가 강빛나 판사의 몸에 들어왔다.

사이다 같은 캐릭터다. 박신혜는 "물불 안 가리고 위아래가 없다. 어느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며 "탄산처럼 톡 쏘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도 그렇다. 사악하다"고 소개했다.

제작진 전원이 박신혜를 강빛나로 추천했다. 박 PD는 "그동안 박신혜가 맡은 캔디 같은 캐릭터도 있지만, 그 이면에 배우로서의 욕망과 욕심을 봤다. 사랑스러움도 있어야 했다"고 전했다.

박신혜는 대본을 읽자마자 출연을 결심했다. "대본이 재미있었다. 읽는 순간순간 머릿속에 장면들이 CG처럼 펼쳐졌다"면서 "내가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다"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또 어떤 색다른 재미를 얻을까'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빛나가 다채로운 인물로 느껴졌고, 지금까지 제가 쌓아왔던 경험치를 또 다르게 풀어보면 어떨까 싶었죠."

박신혜의 첫 악역 연기다. 하지만 그의 해석은 달랐다. "빛나는 악역이라기보다 악마 자체다. 장난기 많고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상황을 꼬아주는 악동 같다"고 바라봤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사이다 같은 캐릭터죠. 하고자 하는 건 다 해버리겠다는 뻔뻔함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시청자가 봤을 때 악마지만 어떻게 사랑스러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고요."

김재영과의 케미스트리도 기대 거리다. 김재영은 열혈형사 한다온을 맡는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악마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이는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다. 빛나와는 180도 다르다.

김재영은 박신혜와의 호흡으로 "신혜가 동생인데 선배였다. 많이 배웠다"면서 "연기에 기복이 없더라. 감정신 연기할 때 집중이 안 되면 조언해 줄 때도 많았다"고 칭찬했다.

악마 3인방으로는 강빛나에 이어 구만도(김인권 분)와 이아롱(김아영 분) 등이 등장한다. 김인권은 "신혜가 '미남이시네요'에서는 눈물을 뚝뚝 흘렸는데 이번에 눈빛이 달라졌다"며 "지금도 무서워서 눈을 못 마주치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박신혜는 동료들의 연기력 덕(?)에 겪은 에피소드를 풀었다. "감정을 눌러야 했던 순간이 많았다. 상대방의 연기를 보고 감정이 안 들어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 드라마의 핵심은 악을 처단하는 시원한 판타지 서사다. 박 PD는 "이 드라마의 판타지가 지독한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 마음속의 희망이라고 여겼다"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사적제재에 우려의 시선도 있는 상황. 박 PD는 "사적복수가 아니라, 드라마 속 지옥의 법에 의한 처단이라고 규정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다시 읊었다.

"제가 사실 대본을 제대로 보기 전, 기획의도를 보고 연출을 결정했습니다. '인간이길 포기한 자들에게 교화의 기회를 주기 전에,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피해자에 대한 위로가 먼저이길 바란다'는 글귀입니다. 그런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갔다. 그도 그럴 게 박신혜는 그간 SBS 드라마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남이시네요',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등이다. 전작 '굿파트너'는 최고 시청률(17.7%)까지 찍었다.

박신혜는 "많이 부담된다. 전작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으면 너무 좋겠다"면서도 "또 8년 만에 SBS에 복귀했다. 데뷔작(천국의 계단)부터 SBS로, 인연이 많다"고 요약했다.

마지막으로 박신혜는 "이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배우라는 수식어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저 또한 연기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가슴 뛰었다"고 꼽았다. 박 PD는 "시청자가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오는 21일 첫 방송한다. 매주 금, 토 디즈니+를 통해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사진=송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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