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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류? 미남? 스타? 잊어야죠"…이민호, 수식어를 떼다

[Dispatch=이명주기자] "미남 배우, 한류 스타, 로맨스 킹? 수식어에 연연하고 싶지 않아요."(이민호)

'조연: 이민호'. 쉽게 와닿지 않는 단어의 조합이다.

그도 그럴 게, 이민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톱스타다. '꽃보다 남자', '시티헌터', '상속자들', '더 킹: 영원의 군주' 등 다수 작품에서 타이틀 롤을 맡았다.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 이민호 효과가 드라마 인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더 킹: 영원의 군주'의 경우, 한국에선 고전했으나 넷플릭스를 타고 전 세계 안방극장에 날아들었다. 월드 랭킹 톱 10에 들었다.

그리고 2020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애플 TV+ '파친코' 출연을 알린 것. 비교적 비중이 적은 한수 역을 맡았다.

사랑꾼 대신 '쓰랑꾼'(쓰레기+사랑꾼) 가면을 썼다. 유부남임에도 10대 소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용서 받기 힘든 인물이다.

한류 스타로서 다소 꺼려지는 주제이기도 하다. 일제 강점기가 배경이다. 강제 노역, 관동 대지진, 위안부에 대한 암시도 있다.

"이름 앞에 여러 수식어가 붙잖아요. 근데 거기에 연연하는 순간 불행해지는 것 같아요. 내가 지금 원하는 것, 공감하는 감정들이 뭔지 그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민호가 '파친코 시즌2'(이하 '파친코2')로 돌아왔다. 주인공 선자 역의 김민하와 함께 공동 인터뷰에 응했다.

◆ 선자ㅣ절망 속 희망의 불씨

'파친코2'는 '파친코'의 후속작이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이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일제 강점기, 조선을 떠나 일본으로 간 선자(김민하 분)와 그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다.

선자의 시선을 빌려 한국 근현대사를 펼쳐냈다. 선자를 중심으로 4대의 스토리를 녹인 것. 사랑과 생존에 대한 대서사시를 총 16편에 압축했다.

이민호는 "모든 게 빨라지고 간결해지는 시대에 나온 깊고 느린 작품"이라며 "배우 입장에서도 깊이 있는 감정을 다룰 수 있어 너무 의미 있었다"고 돌아봤다.

전편이 생존을 다뤘다면, '파친코2'에선 처절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쟁 전후 일본의 상황과 이방인이 처했던 기구한 삶을 조명한다.

김민하는 "시즌1에서 7년의 세월이 지났다"면서 "(선자와 가족들이) 무엇을 겪었을까 (상상하며) 일기장에 썼다. 재미로 시작했는데 연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선자를 두고 '절망 가운데 희망을 바라보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이삭(노상현 분)의 부재로 가장이 되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 선자를 이해하고 (과거) 선자들의 인터뷰 보면서 목소리 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선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라는 사람이에요. (갈수록) 단단해지고 유연해지죠. 오사카 가족들로부터 오는 희망이 컸다고 생각했어요. 이걸 녹여내려고 했습니다."(김민하)

◆ 한수ㅣ자유롭게 표현한 '쓰랑꾼'

이민호는 기존 이미지를 벗었다. 한수로 분해 살벌한 대사를 내뱉었다. 로맨스 킹은 온데간데 없이, 매섭게 노려봤다.

주인공의 무게 또한 내려놓았다. 이민호는 "'파친코' 시리즈는 선자 일대기를 나눠 놓은 드라마"라며 "늘 작품 전체를 끌어가야 하는 역할 위주로 했는데 전에 없었던 자유감을 느꼈다"고 만족해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만났어요. 굉장히 자유로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죠."(이민호)

치열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분석 방식을 버렸다. 다양하게 접근하고, 다채롭게 시도했다.

이민호는 "이전 작품에서는 감독과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 최대한 맞추려고 했다. 근데 한수는 그런 인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스스로의 틀을 깼다. "수 휴와 이야기하면 4~5시간 언성이 높아졌다"면서 "사고 자체가 유연해졌다. 끈이 딱 풀리듯 여러 시도를 하고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출연진들 역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민하는 "'파친코2'가 모두에게 큰 의미였던 것 같다"며 "선자를 만나 정말 많이 배웠다. 내면적인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이민호가 덧붙였다. "(작품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경험이 됐다고 하더라. 술을 마실 때도 늘 깊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사랑과 가족, 좋은 인간상에 관한 대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 파친코ㅣ대화의 작업들

'파친코' 시리즈는 미국 드라마다. 한국사를 재료로 썼지만, 미국계 자본으로 만들었다. 제작 시스템도 현지 방식을 따랐다.

김민하는 "문화적인 부분이 확실히 달랐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면서 "아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서 신을 해석할 때도 (의견이) 갈렸다. 대화를 통해 절충했다"고 회상했다.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일례로, 극중 밥상 장면에 한국적인 요소들을 추가했다. 그는 "선자는 오사카에 살지만 한국 음식을 먹이지 않나. 한국 배우들이 잘 알기에 소통하면서 작업했다"고 첨언했다.

이민호는 "주요 결정권자들이 질문이 많은 게 가장 좋았다"고 웃었다. 치열한 질문이 오가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디테일이 살아난 것.

"'불편하지 않나', '어떻게 생각하나' 이런 식으로 소품이나 의상 등에 대한 질문을 주고 받았어요. 너무 좋았죠. 무언가 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았으니까요."(이민호)

특히 대규모 로케이션과 세트에 만족감을 표했다. '파친코2' 측은 1945년의 한국과 일본을 구현하기 위해 약 60개의 세트를 지었다.

이민호는 "가장 좋았던 건 미술이었다"며 "모든 공간이 진짜 같았다. 애를 쓰지 않아도 몰입하는데 도움이 됐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 파친코2ㅣ부담의 특별함

글로벌 프로젝트로 인한 부담감도 언급했다. 이민호는 "늘 작품을 대하는 태도의 기저에 깔려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담은 당연히 안고 있다. 제작 과정이나 제작비에 대한 무게 등을 일찍부터 보고 듣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부담이 있는 만큼 후회 없이 하는 게 기본 아닐까요. (연기에) 진정성도 있어야 하고요. 부담감이 제게 좋은 작용을 해주는 듯해요."(이민호)

김민하는 특별함으로 받아들였다. "미국 자본으로 우리나라 이야기를 하고 우리나라 언어로 전달하지 않나. 이 점이 많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TT 플랫폼이 생기면서 (국가나 지역, 언어의) 경계가 없어졌잖아요. 참 신기하고 좋은 일인 것 같아요."(김민하)

마지막으로, 배우들이 바라는 '파친코2' 감상 포인트다.

"시즌2에 임하면서 가장 초점을 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였어요. 선자에게 가족이 있었듯이 (드라마를) 보는 분들에게도 힘든 상황에 그들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이 있길 바랍니다."(김민하)

"시즌2는 감성적으로 풍성해졌어요. 큰 의미를 부여한다기보다 시즌2 자체만으로도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이민호)

<사진=애플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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