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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처 몰랐던 이야기"...'파친코2', 역사의 기록 (컨퍼런스)

[Dispatch=이명주기자] "아니, 갑자기 문워크요?(이민호)

이민호는 신작 오프닝 촬영을 앞두고 뜻밖의 요청을 받았다.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를 춰달라는 것.

"촬영 3일 전인데 문워크를 추라고 하시더라고요. 한 시대와 다른 시대를 잇는 오프닝 시퀀스에 (문워크를) 한수가 해주면 좋겠다고요. 3일을 바짝 연습했습니다."

김성규는 큰 부담을 느꼈다. 시청자 입장에서 본 '파친코' 오프닝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것. 연습에 집중한 나머지 엘리베이터에 갇히기도 했다.

고난의 시대, 아픔을 겪은 이들의 밝은 얼굴을 제대로 그려내고 싶었다. "이야기 속에서는 볼 수 없는 표정들이지 않나. 행복하게 춤을 추는데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Pachinko)가 시즌2로 돌아온다. 전편에서 7년이 흘렀다. 1945년, 오사카에서 출발한다.

"실제 자이니치인 배우가 있거든요. 아라이 소지(모자수 역)에게 역사의 뒷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들의 삶을 너무 몰랐는데 많이 배웠고 또 고마웠습니다."(윤여정)

'파친코 시즌2'(이하 '파친코 2') 측이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정은채, 김성규 등이 자리했다.

'파친코 2'는 '파친코'의 후속작이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이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일제 강점기, 조선을 떠나 일본으로 간 선자와 그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다.

선자의 시선을 빌려 한국 근현대사를 펼쳐냈다. 선자를 중심으로 4대의 스토리를 녹인 것. 사랑과 생존에 대한 대서사시가 드라마화됐다.

전편이 생존을 다뤘다면, '파친코 2'에선 처절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패전을 앞둔 일본에서 어떻게든 버텨야 했던 이방인의 삶을 조명한다.

이민호는 "시즌 1이 땅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이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살아가는, 살아내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캐스트가 그대로 출연한다. 김민하와 윤여정이 선자의 젊은 시절과 노년을 연기했다. 이민호는 한수 역이다. 또 정은채가 선자의 동서 경희로 분한다.

김민하는 16살 소녀에서 두 아들을 둔 강인한 어머니가 됐다. 가족을 덮친 비극에도 굴하지 않고 대가족 생계를 책임진다.

7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필요했다. "(극중에서) 두 아들이 자라고 있어 모성애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가족 구성원에 관한 이야기도 많은데 그러한 관계성과 성장을 고민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모성애를 표현하는 건 풀리지 않는 숙제 같았다. 자신의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도움을 구했다. "왜 나를 그렇게 사랑하느냐"고 물었다.

"돌아온 답변이 '그냥 너니까'였어요. 그게 참 와닿았죠. 아역 배우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지켜주고 싶었는데 이런 감정들이 계속 쌓이면서 편하게 집중할 수 있었어요."(김민하)

윤여정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나이 든 선자를 화면에 구현했다. "(선자가) 좋았던 것 같다. 못 배우고 정말 가난한데도 천박하지 않게 살아가는 여자"라고 했다.

뜻깊은 작업이었다. 특히 둘째 아들 모자수 역을 맡은 아라이 소지로부터 실제 자이니치의 삶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우리가 모르는 게 많더라. 어느 순간 얘기를 듣다가 울었다"면서 "그들이 살았던 삶을 너무 몰랐다. 역사 시간에 배웠던 것 이외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첨언했다.

이민호는 냉철한 사업가 한수를 연기했다. 생선 중개인으로 일할 무렵, 선자와 처음 만났다. 두 사람 사이에 노아가 생겼지만, 이미 일본에서 가정을 꾸린 상태였다.

사랑보다 소유욕을 채우려고 했다. 한수와 선자를 두고 단순한 애정 관계가 아니라고 해석했다. "강인한 인간인 선자에게 첫 눈에 반했다. 사랑보다 소유욕으로 시작됐다"고 첨언했다.

"그 시대는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서툴렀고 그럴 필요가 없었잖아요. 감정이 토막난 시대였던 거죠. 시즌 2에선 더욱 선자와 노아에 집착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은채가 존재감을 더한다. 선자와 함께 역경을 헤쳐나간다. "경희는 다소 부족한 캐릭터였다. 시즌 2에는 많은 걸 내려 놓으면서 좀 더 강인해진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새로운 인물과 미묘한 관계를 형성한다. 그는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현재의 나에 귀를 기울이게 해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김성규는 김창호 역으로 합류한다. 선자 가족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캐릭터다. 경희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는다.

오디션 당시를 돌아봤다. "이전에 맡았던 역할과 다른 결이어서 합류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다. 근데 어디에도 얘기할 수 없어 조용히 기뻐했다"고 말했다.

처음 보는 얼굴을 그린다. 김성규는 "선자, 경희 등과 깊이 있는 관계를 갖게 됐다. 배우로서 새로운 경험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 시대를 이겨낸 분들이 있어 우리가 존재하는 거잖아요. 역사적 순간을 살아냈던 사람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이민호)

한편 '파친코 2'는 이날부터 서비스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11일까지 한 편씩 추가로 베일을 벗는다.

<사진=이승훈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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