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사진부 선배 기자의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멤버들이 응원까지 왔더라"
2022년 2월 20일, ‘레퓨지’ 뮤직 비디오 촬영장이었습니다. 문빈과 산하는 2번째 미니앨범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몰래 온 손님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진진과 라키였죠. 문빈&산하를 응원하기 위해 (유닛) 현장까지 찾아온 겁니다.
이례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아스트로의 끈끈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문빈과 산하가 잘되길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었으니까요.
‘디스패치’는 이날의 문빈을 기억합니다. 항상 밝게 웃던 문빈과 산하. 하지만 ‘큐’ 사인이 떨어지면, 다크천사.
프로는 프로였습니다.
‘디스패치’가 문빈을 처음 만난 건, 2016년. ‘아스트로’ 데뷔, 뮤비 촬영, 재킷 촬영, 드라마 현장, MC 현장 등을 꾸준히 취재했습니다.
사진부에 물어보니, 6년 동안 16번 이상 단독으로 밀착하며 4만 8,000번의 셔터를 눌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A컷 230장을 공개했고요.
개인적으로는, ‘절친특집’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디스패치’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HD포토]였는데요. 문빈과 '세븐틴' 승관의 금발 투샷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승관은 문빈의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비보를 듣자마자, 가장 먼저 병원으로 달려갔죠. 승관의 아픔을 헤아릴 수 없지만, 이겨내길 바랍니다.)
2016년, 문빈이 데뷔했습니다. '디스패치'와의 첫 만남은, 음악방송 출근길 밀착이었습니다. '아로하'(팬덤명)를 향해 손하트를 보내더군요.
▲ 11월 7일 SBS-TV ‘아이돌 VR 드라마’ 비하인드
19세 문빈은, 맑습니다. 미소가 멈추지 않죠?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습니다. 그렇게 밝은 아이돌이었습니다.
2017년에는 유독 자주 만났습니다.
▲ 2월 1일, '윈터 드림' 뮤비 재킷 촬영장
▲ 4월 23일, 콘서트 포스터 촬영장
▲ 5월 3일, '베이비' 뮤직 비디오
▲ 5월 19일, 케이콘 2017 재팬 현장
차은우와 함께 웃습니다.
'멋짐'으로 시작하더니,
'밝음'으로 끝냈습니다.
2017년 9월의 문빈은, 우리가 알던 문빈이 아니었습니다. '니가 불어와' 뮤직 비디오 촬영장인데요. 그야말로, 문빈의 재발견이었습니다. '맑음'과 '밝음'에서 '시크'와 '섹시'로 변신. 다 되는 문빈이었습니다.
2018년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문빈과 승관을 한 프레임 안에 담았던 그날. 당시, '디스패치'는 절친특집을 기획했습니다. 문빈은 승관을, 승관은 문빈을 주저 없이 꼽았고요.
문빈과 승관은 핑크색 셔츠로 깔맞춤을 했습니다. 머리까지 금발로 통일. 세상 가장 유쾌한 아이돌 둘이 만났으니, 이날 현장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2019년, '아스트로'의 정규 1집 앨범 '올라잇'(All Light)이 나왔습니다. 빛이 지지 않는, 영원히 빛나고 싶은 소망을 담았는데요.
"영원히 지지 않는 별이 되겠다"
2019년 10월 5일, ‘디스패치’와 처음으로 (멤버 없이) 만난 날입니다. 문빈은 tvN 쇼 ‘최신유행 프로그램2’에 출연했는데요. 노래, 연기에 이어 예능으로 재능 스펙트럼을 넓히던 시기였습니다.
"문빈의 윙크를 추억합니다."
그리고, 바로 한 달 뒤였습니다. 6번째 미니앨범 '블루 플레임'을 들고 찾아왔는데요. 여기서, 문빈의 얼굴이란? 한 단어로 규정할 수 없습니다. 불과 1개월 전 청량미를 발산하더니, 이번에는 '성숙미'를 터트렸습니다.
물론, 밝은 미소는 여전했고요.
2020년. MBC-TV ‘쇼챔피언’ MC로도 활약했습니다. 산하, 강빈(베리베리)과 호흡을 맞췄는데요. 능숙한 진행 실력으로 2년 8개월간 수요일을 지켰습니다.
MC 문빈도, 기억하겠습니다.
4월에는, 7번째 앨범 ‘게이트웨이’로 만났습니다. 방황하는 청춘들의 길잡이로 나섰던 앨범이죠.
그리고, 2022년 ‘레퓨지’ 활동까지.
'디스패치'가 6년 동안 확인한 문빈은, 쉼 없이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단 한 가지, 미소는 변함없었습니다. 그의 웃음은, 언제나 팬들을 향했기 때문입니다.
문빈의 미소를
잊지 않겠습니다.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