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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감당할 수 있었다" 최민식의 차무식

[Dispatch=이명주기자] '화무십일홍'.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는 의미다. 꽃이 지는 것처럼 권력도, 부귀영화도 무상하다.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이 사자성어는 디즈니+ '카지노'를 관통하는 주제다. 욕망의 노예가 된 차무식(최민식 분) 앞에 남은 건 아무 것도 없다. 응당 그래야만 했다. 

'카지노' 애청자들은 차무식의 죽음으로 종결된 결말에 아쉬움을 표한다. 고아원 생활부터 학창 시절, 사회인이 된 주인공 생애를 함께 걸어온 데서 오는 안타까움일 터. 

하지만 최민식은 정반대 의견을 내놨다. "강윤성 감독이 '화무십일홍' 대사를 처음 썼을 때 그게 참 좋았다. 욕망에 미쳐 날뛰던 놈(차무식) 결말로 옳은 게 아닌가"라고 했다. 

최민식을 만났다. '카지노'로 또 한 편의 인생작을 탄생시켰다.

#"우린 10년 만에 700억 원을 벌었어"

'카지노'는 '카지노의 왕'이 된 차무식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다. 최민식은 끝없는 욕망으로 인해 파멸을 자초하는 차무식 역을 맡았다. 

"매번 (작품 속)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연애하는 기분으로 하거든요. 작년 겨울부터 초가을까지 징글 맞게, 진하게 연애를 한 것 같아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어디 있겠나 싶지만 작품 호불호를 떠나 애정이 갑니다."

분명 차무식은 나쁜 놈임에는 틀림 없다. '호구형' 정대표(최홍일 분)를 속여 도박에 빠지게 만들었다. 손님 돈을 들고 튄 김소정(손은서 분)과 그의 애인 필립(이해우 분)을 살해하도록 지시했다. 정작 고회장(이혜영 분) 몫인 100억 원은 본인이 챙겼다.  

그럼에도 자꾸만 응원하게 된다. 크게 다치진 않기를, 이 위기를 무사히 잘 빠져나가기를, 그리고 제발...직접 살인만은 하지 않기를.  

"만약 (차무식이) 단선적인 나쁜 놈이었다면? (이 작품) 안 했을 거예요. 차무식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누구나 양면적인 모습들이 있잖아요. 현실에서도 어찌 살다 보니 흙탕물에 빠지게 되는 것처럼 아주 평범한 사내의 발자취를 그리려고 했어요."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카지노'에는 170여명 배우가 등장한다. 최민식 외에도 손석구, 이동휘, 이혜영, 허성태, 오달수, 김뢰하 등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이들이 뭉쳤다. 

팀 플레이가 돋보였다. '카지노' 출연진들은 필리핀 현지 로케이션을 위해 3달 간 합숙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모여 치열한 고민의 과정을 거쳤다. 

"(촬영) 과정이 좋았어요. 배역이 크든, 작든 방구석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거든요? 뭐하나 했더니 대본 펴놓고 회의하고 있더라고요. '무슨 고시공부 하냐'고 했죠."

최민식을 감동시킨 후배들과의 일화는 또 있다. 고생스러운 촬영 일정 속 '프로패셔널'한 이들 덕분에 긍정적인 자극을 받은 것.  

"날씨는 덥고 다들 코로나19 걸려서 후유증 때문에 고생 많았거든요. 목은 쉬지, 기침은 계속 나지, 정신을 못 차렸죠. (근데 후배들이) 팀 플레이 개념을 확실히 알고 있더라고요. 내 스트레스를 외부로 표출하는 순간, 얻는 건 아무 것도 없는데 이걸 완전히 알고 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형, 저 아니에요"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아쉬운 반응이 나왔다. 총을 든 상대에 "너 나 감당할 수 있겠냐"고 면박을 주던 최무식 대신 허술한 중년의 남자가 엿보였다. 

캐릭터 설정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빠른 두뇌 회전과 처세술로 업계 최고가 된 그가 정작 주변인들에겐 속수무책이었다. 아무리 봐도 믿을 구석이라고는 없는 양정팔(이동휘 분)에 특히 그랬다. 

"딜레마였어요. 최무식은 왜 얘(양정팔)만 이렇게 예뻐할까. 내가 거두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거 아니었을까요. 본능적으로 챙겨주고 싶은, 강아지 같은 사랑스러운 놈. 말 안 듣는데 버리지 못하는 그런 카드. (웃음)" 

작품 전체에 대한 호불호는 있지만 배우들 연기 면에선 흠잡을 데가 없었다. 무엇보다 고회장으로 분한 이혜영은 등장만으로 신을 압도했다. 

"이혜영과는 1999년 연극 '햄릿'에서 처음 만났어요. '한 동네(같은 업계)에 있으니 20년 넘는 세월 지나도 만날 수 있구나' 싶고 설레더군요. 엊그제 같이 소주 마셨는데 '다음엔 로맨스 합시다' 했죠. 나보고 '빈말하지 말라' 하네요."

#"내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최민식은 지난해 '카지노', 영화 '파묘' 촬영을 연이어 마쳤다. '파묘' 막바지 촬영 중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한 상태.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 

"아무 것도 안 하니 좋다"던 그는 도전하고 싶은 장르를 묻는 질문에 '로맨스 영화'를 언급했다. 이혜영, 김주령과 "'로코'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힐링물이나 코미디 장르도 OK. 좋은 작품에서 좀 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혜영 같은 배우와 코미디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중년 남녀가 만나서 쿵짝쿵짝 재미있을 것 같은데. 홍보 좀 해주세요. (웃음)"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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