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우린 여러분의 부.석.순!”
그때 그, 부석순이 5년 만에 돌아왔다. 언제나처럼 “행복은 부석순”을 전파했다. 지쳐있는 '떡튀순'(팬덤명)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했다.
부석순이 지난 6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세컨드 윈드’(SECOND WIND)를 내놓았다. 총 3곡으로 하루를 표현했다. 아침, 점심, 저녁의 각 분위기를 담았다.
앨범의 콘셉트는 ‘열정’, ‘에너지’, ‘노동요’, ‘도전’, ‘긍정’. 그래서 노래, 의상, 안무 모두 역동적이다.
신나는 업템포 댄스곡부터, 달달한 팝 알앤비까지 알차게 준비했다. 이번에도 듣는 재미, 보는 재미, 모두 잡았다. 유쾌한 응원은 덤이다.
앨범명 ‘세컨드 윈드’처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타이틀곡 ‘파이팅 해야지’(Feat. 이영지)를 들어봤다.
먼저 듣는 재미가 있다. ‘파이팅 해야지’는 업템포 곡이다. 흥겨운 펑크 리듬으로 시작한다. 시원하고 힘찬 사운드가 특징이다.
세븐틴은 자타공인 자체 제작돌. 이번에도 힘을 합쳤다. 우지와 범주가 프로듀싱, 에스쿱스와 호시가 작곡했다. 부석순은 가사를 썼다.
현실에 있는 ‘좀비’들에게 ‘힘을 좀 내어보자. 힘내야지. 뭐 어쩌겠어'라는 솔직한 말로 위로한다. 거기다 이영지가 묵직한 랩을 더했다. 시원하고 힘 있는 래핑은 답답한 마음을 뚫는 촉매제.
보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뮤직비디오는 에너지 그 자체다. 축구 저지, 젖소 바지 등으로 부석순의 스포티한 매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현실을 반영한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출근하려고 몸을 일으키는 사람들, 커피로 피곤을 버티는 모습, 하락세인 주식장 등을 표현했다.
부석순만의 재기 발랄한 단체 퍼포먼스도 볼거리다. 쉽고 파이팅 넘친다. 지쳐있는 사람들 귓가에 대고 ‘파이팅 해야지’를 외쳤다.
결과도 파이팅 넘친다.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냈다. 발매 첫날 47만 8,679장을 팔았다. K팝 유닛 초동 역대 1위 기록을 썼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 반응이 좋다. 오리콘 데일리 싱글 랭킹(2월 6일 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총 24개국에서 아이튠즈 정상을 찍었다.
제프 벤자민은 “부석순은 세븐틴의 힙합, 보컬, 퍼포먼스 유닛 외에 꼭 알아야 할 조합”이라며 “일상의 고단함을 격려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송라이팅 라인업도 높게 평가했다. 빌보드는 “유닛이 새 앨범을 내더라도, 세븐틴은 항상 창의적으로 결합하여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부석순은 이번 앨범으로 갈증을 풀었다. 그도 그럴 게, 지난 2018년 ‘거침없이’ 이후 5년 동안 신곡을 고대했다.
기다린 만큼, 공을 들였다. 기획부터 앨범 콘셉트, 의상 시안, 안무 창작 등 전반에 참여했다. 래퍼 이영지, 노르웨이 싱어송라이터 페더 엘리아스와의 협업도 멤버들의 아이디어다.
첫 활동을 떠올려보면, 생생발전한 모습이다. 사실 부석순은 10년 전, ‘아프리카TV’에서 탄생했다. 처음엔 입담으로 시작한 조합.
지난 2018년, 세븐틴 팬미팅에서 미공개 곡 ‘거침없이’를 선보였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렇게 팀 내 최초 믹스 유닛이 탄생했다.
그때도, 지금도 부석순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위로와 응원. 치열한 삶을 사는 모든 이에게 ‘세컨드 윈드’를 주고 싶다는 것.
아침을 ‘파이팅 해야지’로 열고, ‘런치’로 지친 오후에 활력을 얻고, ‘7시에 들어줘’로 하루 끝에 위로받고 싶다면, 부석순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보는 건 어떨까.
<사진출처=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