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방송인 신동엽이 올해 ‘KBS 연예대상’ 주인공이 됐다. KBS에서만 3번째 대상을 품에 안았다.
‘2022 KBS 방송연예대상’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MC는 문세윤, 설인아, ’SF9’ 찬희가 맡았다.
대상 트로피는 신동엽의 것이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불후의 명곡’을 이끌었다. 찰진 농담과 베테랑 진행 실력을 인정받았다.
신동엽은 “기대했을 땐 항상 상을 못 받았다”며 “올해는 기대를 안 했다. 프로그램이 상을 받기만을 간절히 소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불후의 명곡’을 진행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최고의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다. 이 상은 수많은 가수를 대신해 대표로 받은 것”이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신동엽은 KBS에서만 3번째 대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02년과 2012년 대상을 수상했다. 그 후 10년 만에 또 다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예전에는 연예대상이 연기대상의 코너 중 하나였다”며 “연예대상이 생겼을 때 너무 행복했다. 상을 받든 못 받든 10년 후에도 이 공간 안에서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능은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매년 그 나물에 그 밥이라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올해의 프로그램상 역시 ‘불후의 명곡’이 가져갔다. 박형근 PD는”11년이나 된 프로그램”이라며 “반대로 생각하면 겨우 11살이다. 아직도 하고 싶은게 많다”고 밝혔다.
故 송해가 20주년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제1회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인 신동엽이 시상자로 나섰다.
신동엽은 송해에 대해 “30년 넘게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의 노래와 이야기를 전해주신 분이다. 저도 무척이나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소개했다.
송해의 활약상을 짧은 영상으로 담았다. 송해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김신영이 눈물을 보였다. 이찬원은 ‘내 인생의 딩동댕’을 부르며 그리움을 전했다.
최우수 쇼·버라이어티 부문은 딘딘(1박 2일), 류수영(신상출시 편스토랑)이 가져갔다. 최우수 리얼리티 부문은 이천수(살림하는 남자들2), 사유리(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것이었다.
사유리가 가장 먼저 소감을 말했다. “젠을 출산할 때 반대가 많았다”며 “이 상은 제가 아닌 젠이 받은 것 같다. 젠을 태어나게 한 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욕을 많이 먹었다. 밖에도 못 나갈 정도였다. 그때 딸이 많이 응원해줬다. 딸과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류수영은 “이렇게 큰 상을 주실지 몰랐다. 3년 동안 ‘편스토랑’을 하고 있다. 모두 제작진 덕분”이라며 “아내 박하선과 딸에게도 고맙다”고 언급했다.
딘딘은 “정훈, 종민, 세윤, 라비, 인우, 선호, 그리고 다른 선호 다 감사드린다”며 “제작진들이 저 때문에 항상 고생한다. 겸손한 딘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우수상 쇼·버라이어티 부문은 제이쓴(슈퍼맨이 돌아왔다), 김병헌(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신영(전국노래자랑)이 수상했다.
특히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은 아버지 같은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하나씩 배운다”면서 “셀럽파이브는 영원하다. 송은이에게도 감사하다”고 불화설을 불식했다.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은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차예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축구선수 박주호, ‘1박 2일’의 연정훈이 받았다.
박주호는 암 투병 중인 아내 안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올해 많이 힘들었는데, 아픈 거 잘 참아준 아내 안나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인생에 한 번뿐인 신인상은 나인우(1박 2일), 양세형(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정태우(살림하는 남자들2)가 부문별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음은 ‘2022 KBS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 대상: 신동엽
▲ 올해의 예능인상: 이경규·김종민·전현무·신동엽·김숙
▲ 최고의 프로그램상: '불후의 명곡'
▲ 최우수상 쇼＆버라이어티 부문: 딘딘·류수영·이천수·사유리
▲ 우수상 쇼＆버라이어티 부문: 김신영·이찬원·김병현·제이쓴
▲ 20주년 특별 공로상: 송해
▲ 베스트 커플상: 주상욱·조재윤, 조세호·주우재, 김숙·조나단, 라이언 전·김승수
▲ 베스트 팀워크 상: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홍김동전'
▲ 프로듀서 특별상: 허재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박주호·차예련·연정훈
▲ 인기상: 잔나비·장도연·김준호
▲ 베스트 아이콘상: '슈퍼맨이 돌아왔다'·'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베스트 챌린지상: '빼고파' 팀
▲ 디지털 콘텐츠상: 이무진·김구라
▲ 올해의 DJ상: 이기광·이민혁
▲ 올해의 스태프상: '슈퍼맨이 돌아왔다' 민지홍
▲ 방송작가상: '살림하는 남자들' 권유경
▲ 신인상 쇼＆버라이어티 부문: 나인우·양세형·정태우
<사진출처=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