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뜻밖의 웃음을 안겼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개최됐습니다.
조승우는 배우 전미도와 함께 신인상 시상자로 나섰는데요. 멋지게 차려입은 둘은 신인상을 호명하기 위해 시상대로 나섰습니다.
전미도는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받은 신인상을 언급하며 "뜻하지 않게 마흔 살에 신인상을 받았다. 나이가 들고 받아도 너무 좋더라"라고 말했죠.
조승우는 "저는 신인상을 못 받았다. 한이 맺혔다"며 "(수상자는) 조승우도 받지 못한 신인상을 받게 되는 거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습니다.
본격적인 시상에 나선 둘.
조승우는 "부러움과 존경의 마음으로 신인상을 시상한다"며 남자 부문 후보를 소개했죠.
남자 신인상 후보에는 '빌리 엘리어트'의 타이틀롤 빌리를 맡은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과 '풍월주'의 이석준, '멸화군'의 황순종,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황휘 배우가 올랐습니다.
조승우는 전미도에게 "시상은 전미도 씨께서 해주시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수상자가 적힌 큐카드는 조승우에게 있었고, 전미도는 웃으며 "근데 선배님 제가 아닌 것 같아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조승우는 "아닌가요? 전가요?"라고 말하며 당황해 또 한 번 웃음 더했죠.
그렇게 수상자 발표 순간, 조승우는 또 한번 당황했는데요. 그는 결과지를 펼쳐 들고 눈빛이 흔들리며 "이게 뭐지?"라고 말합니다.
잠시 주춤거리던 그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잠시만요"라는 말을 남기고 시상대를 내려왔는데요.
옆에 있던 전미도는 "그게 맞아요!"라고 뒤늦게 외쳤지만, 이미 조승우는 뛰어나간 뒤였습니다.
MC를 맡은 뮤지컬 배우 이건명도 당황한 돌발 상황. 조승우는 빠르게 시상 자리로 돌아왔는데요.
MC가 "그래도 빨리 돌아오셨네요. 시상자가 자리를 이탈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너스레를 떨자, 조승우는 "그럴 수도 있죠"라며 능청스럽게 받아쳤습니다.
조승우가 이처럼 당황한 이유는 수상자가 4명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날 신인상은 '빌리 엘리어트'의 어린 배우들이 단체 수상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관객석은 웃음바다가 됐는데요.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승우 귀여운 거 더 알려지면 안 되는데", "뮤지컬계의 말벌 아저씨 등장", "신스틸러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영상 출처=2022 한국뮤지컬어워즈, 유튜브 채널 '조승우 영업사원',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