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오명주기자] “그들이 새 역사를 만들었다” (빌보드)
“마침내 꿈을 쟁취한 7명의 소년들” (AP)
방탄소년단이 새 역사를 완성했다. 빌보드, AP, LA타임즈 등 북미 현지 유력지들이 방탄소년단과 그들의 그래미 후보 지명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5일 오전 2시(한국시간)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발표했다. 세계 각국의 뮤지션들이 후보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먼저, 빌보드는 그들의 발걸음을 짚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시상자로, 올해 K팝 그룹 최초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점차적으로 그래미를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또 다른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며 “전설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축하를 덧붙였다.
AP는 그들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이 마침내 그래미 후보 지명의 꿈을 이뤄냈다”며 “K팝 그룹의 황제들이 큰 진전을 이뤄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즈는 그래미 후보 그 의미를 강조했다. “그래미도 결국 앨범 판매량, 스타디움 투어 매진 등 경이로운 방탄소년단의 기록을 인정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단순히 K팝이라고만 단정 지을 수 없는 그룹”이라며 “말 그대로 세계적인 보이밴드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미 후보 지명은 최초 그 이상의 의미다.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가수로서도 최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다. 듀오, 그룹, 콜라보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을 뽑는다.
쟁쟁한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저스틴 비버·퀘이보,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 등과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방탄소년단에게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방탄소년단은 연습생 시절 ‘그래미 어워드’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그들을 꾸준히 성장하게 만든 모티브이기도 하다.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힘든 시기, 저희 음악을 듣고 공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아미를 향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무엇보다 ‘그래미 후보 아티스트’라는 기적을 만들어주신 건 아미 여러분”이라며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1월 31일(현지시간) 개최된다.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후보로 오르면서 단독 무대가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