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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은하수에 '아미' 별을 심고…BTS, 2019 월드투어를 끝냈다

[Dispatch=구민지기자] "이번 투어는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RM)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를 돌고 돌아 출발 지점으로 돌아왔다. 1년 2개월 만에 다시 같은 무대.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의 마침표를 찍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서울 첫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브라질, 독일 등 13개국 23개 도시를 찾았다. 총 62회 공연을 통해 206만여 명의 관객을 만났다.

'최초'와 '최고'의 연속이었다. 전무후무한 기록들을 쏟아냈다. 먼저,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투어 아티스트로 인정받았다.

북남미와 유럽, 아시아 등 콘서트를 진행한 모든 지역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다. K팝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 시티필드와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도 입성했다.

종교적 율법까지 넘어섰다.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했다. 사우디 측에서 방탄소년단을 공식 초청했다. 콘서트를 위해 엄격한 이슬람 규제도 풀었다.

방탄소년단은 스타디움 투어 기록으로 빌보드 투어 차트 '월간 박스스코어'와 폴스타 투어 차트 '라이브75'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투어 오브 더 이어' 부문 수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들이 역사적인 투어 마지막 장소로 택한 곳은 서울. 긴 여정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디스패치'가 파이널 공연을 함께했다. 

◆ "처음처럼, 뜨겁게"

방탄소년단만큼 아미들도 뜨거웠다. 팬들이 먼저 큰 함성으로 콘서트 시작을 알렸다. 뮤직비디오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떼창으로 멤버들을 맞이했다.

방탄소년단은 '디오니소스'로 마지막 공연 포문을 열었다. 웅장한 북소리가 울려 퍼지자 거대한 표범 2마리가 신전에서 몸을 일으켰다. 멤버들은 파워풀한 무대를 시작했다. 그렇게 축배를 들어 올렸다.

강렬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낫투데이'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수십 명 댄서들과의 칼군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로가 서로를 전부 믿었기에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멤버들은 연속된 무대에도 조금도 지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각오를 내비쳤다. 슈가는 "남김없이 불태우고 가겠다"고 말했다. 정국은 "이 공연을 위해 이를 갈았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뷔는 각오의 배경으로 '시작과 끝'을 꼽았다. "저희 공연은 수미상관이다. 서울에서 시작해서 서울에서 끝난다. 이번 공연의 처음과 끝을 여러분과 함께해 더욱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다짐은 무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윙'을 선택했다. 노래 시작과 동시에 날개를 힘껏 펼쳤다. 무대 가장자리로 한 명씩 흩어져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마이크를 객석으로 넘기고 함께 호흡했다.

◆ "7人 7色, 보랏빛 컬러"

보랏빛이 7개로 나뉘었다. 방탄소년단은 솔로 무대로 각자의 색을 선보였다. 제이홉이 '저스트 댄스'로 스타트를 끊었다. 음악의 리듬대로, 메인 댄서답게 무대를 꽉 채웠다.

정국은 '유포리아'를 열창했다. 줄 하나에 몸을 맡겼다. 공중무대 장치에 올라 관객석 위를 훨훨 날았다. 꿈속의 한 장면을 같았다. 공중에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과시했다.

지민은 '세렌디피티'로 자신의 무대를 꾸몄다. 비눗방울이 공연장 전체를 가득 채웠다. 지민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어우러졌다.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외치자 "사랑한다"(Love you)고 답했다.

RM은 여유롭게 '러브' 무대를 시작했다. 담백하지만 힘 있는 랩핑을 선보였다. 무대 곳곳을 누비며 그만의 단 한 사랑을 전달했다. 특수 효과를 이용해 '따랑햇'(사랑해)이라는 글귀를 보여줬다.

뷔는 침대에 누워 등장했다. 잠에서 깨 나지막이 '싱귤래리티'를 불렀다. 중저음이 매력적이었다. 그의 손길에 맞춰 마스크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몽환적인 분위기로 시선을 끌었다.

슈가는 '시소'로 랩 뿐만 아니라 담백한 보컬 실력까지 뽐냈다. 댄서들과 함께 그루브한 힙합을 완성했다. 오르락내리락 흥겨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진이 '에피파니'로 솔로 무대 마지막을 장식했다. 앞머리를 뒤로 넘기고 모습을 다 드러냈다. 이전과는 달리 피아노가 아닌 스탠딩 마이크를 택했다. 감미로운 가성으로 노래했다.

◆ "스피크 유어셀프"

공연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불타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연달아 히트곡 메들리를 선사했다. '베스트 오브 미',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열창했다. 뜨거운 열기를 증명하듯 객석은 끊임없이 들썩였다.

이내 분위기가 반전됐다. 멤버들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쩔어'와 '뱁새', '불타오르네', '런'을 이어 부른 것. 조명부터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방탄소년단은 파워풀하게 무대를 누볐다.

'불타오르네'를 부를 땐 열기가 정점에 달했다. 일명 '333댄스'로 불리는 구간에서는 환호성이 폭발했다. 기존 안무와 달라진 구성도 볼거리였다. 칼군무로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눈을 뗄 수 없는 무대가 계속됐다. '페이크 러브'와 '마이크 드롭'을 선곡했다. 강한 비트가 이어졌다. 사운드도 한층 강력해졌다. 멤버들은 종횡무진 무대 위를 뛰어다녔다. 

역대급 떼창도 흘러나왔다. '아이돌'은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먼저 노래를 시작했다. 팬들이 "오오오오!"라고 선창했다. 방탄소년단이 아미의 노래를 이어받았다. 수만 명이 한 목소리로 함께 노래했다.

방탄소년단은 따로 또 같이 공연했다. 보컬 라인 진과 뷔, 지민, 정국은 '전하지 못한 진심'을 불렀다.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감성을 자랑했다. 지민의 고음 부분에서는 팬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RM과 슈가, 제이홉은 래퍼 라인의 진가를 보였다. '티어'로 쉴 틈 없는 랩을 선보였다. 등장부터 강렬했다. 뜨거운 불줄기로 무대가 가득 채워졌다. 흑백 모니터 화면으로 카리스마를 뿜었다.

◆ "러브 아워 셀브스"

어느새 공연도 막바지. 방탄소년단이 무대를 내려가고 조명은 어두워졌다. 대신 관중석이 밝게 빛났다. 팬들은 아미밤을 손에 쥐고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파도타기 응원도 완성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들의 열정에 다시 한번 무대에 올랐다. 대형 미끄럼틀과 함께 등장했다. 멤버들은 미끄럼틀을 타거나 편한 자세로 누워 노래했다. 그럼에도 완벽한 가창력을 유지했다.

객석의 반응은 뜨거웠다. 팬들은 노래를 직접 따라 부르며 화답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봉을 쉴 틈 없이 흔들었다. 멤버들의 움직임에 맞춰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뷔는 온몸으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했다. '쏘 왓' 무대를 마친 뒤, 독특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오늘 기분 최고다. 아미들과 함께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며 웃어보였다.

방탄소년단은 마지막까지 아미를 찾았다. 정국은 "저희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셔서 감사하다. 아미에게 전하는 곡"이라고 다음 무대를 소개했다. 멤버들은 진심을 담아 '메이크 잇 라이트'를 선물했다.

엔딩 무대에서는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졌다. 마지막 곡 '소우주'를 배경으로 300여 개의 보랏빛 드론이 공연장 위를 가득 채웠다. 팬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로 관객석을 반짝였다. 드론은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심벌로 변했다.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 "끝 아닌 또 다른 시작"

'방탄이란 은하수에 아미라는 별을 심다.'

방탄소년단이 직접 쓴 슬로건 문구다. 뷔는 "긴 시간 동안 선물만 받았다. 이번엔 저희가 적어봤다"고 설명했다. RM은 "'너를 이루는 모든 언어는 이미 낙원에'라는 여러분들의 슬로건과 이어진다. 역시 우리는 운명"이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이어 팬들에게 긴 시간 동안의 월드투어를 마치는 심경을 털어놨다. 뷔는 "이번 투어가 마지막이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더 큰 공연장에서 또 공연할 거다.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이홉은 "오늘이 화요일이라 걱정했는데 주경기장을 꽉 채워주셨다. 감사하다"며 "마지막 순간에는 아쉽고 미련도 남았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덜 하다. 투어의 마침표를 찍은 기분이다.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맏형 진은 눈물을 보였다. "'에피파니'를 부를 때 이 곡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 섭섭했다. (팬들을) 바라봤더니 미소가 나오더라.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며 글썽였다. "좋은 앨범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지민은 팬들을 다독였다. "아쉬워하지 마라. 새 앨범을 빨리 준비해서 돌아오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는 춤을 추는 것처럼,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행복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다고, 사랑한다고 말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끝이 아닌 시작을 강조했다. 슈가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처럼 이 또한 새로운 시작이 아닐까 한다. 여러분 덕분에 즐거운 기억만 가지고 갈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저희보다 더 고생한 아미 사랑한다"고 전했다. 

남다른 의지도 드러냈다. 정국은 "이번 투어는 이전과는 다르게 지치지 않고 즐거웠다. (팬들이) 준 에너지만큼 다음 앨범과 콘서트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에너지를 보여드리겠다.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다.

RM은 '러브 유어 셀프: 스피크 유어 셀프'의 의미를 되새겼다. "나를 사랑하는 게 무엇인지 함께 찾아보지 않겠냐는 취지로 시작한 여정이었다. 콘셉트는 끝나지만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는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도 함께 하자"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덕분에 나는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의 단 한 마디, 가사 한 줄이라도 여러분이 자신을 사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큰 말이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아미"라고 외쳤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23~24일 일본 치바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 오는 12월 14~15일에는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현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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