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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난민 문제에 답하다 "나의 일이라면 어떨까"

배우 정우성이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서 난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정우성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청년정책 토크콘서트 '우리 곁의 난민'에서 15분간 '예맨 난민신청자가 대한민국에 가져온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또한 청중의 질의응답에 답을 하기도 했다. 

이날 정우성은 "단 한 번이라도 직접 난민을 만나 인간의 어리석음과 잔인성, 처참한 생활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이들을 보호해야할 이유에 대해 결코 의문을 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한 명의 국민에게라도 난민의 이야기를 더 전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했다. 

이어 정우성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직접 예멘 난민신청자들을 만난 경험을 알리며 "작년 제주도에서 만난 예멘 난민신청자들은 모두 한국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들은 징집, 목숨의 위협, 박해, 기아, 고문 등 절박한 이유로 예멘을 떠난 사람들이었고, 대한민국과 같은 인권선진국이 자신들의 처지를 오해하고 있음을 답답하고 아쉬워했다"고 전달했다. 

그러면서 "난민과 무슬림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져나갔고, 이것이 결국 혐오와 배제로 이어졌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한번쯤 생각해 볼 중요한 현상"이라면서 구성원들 모두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건강한 사회였다면 500명이라는 난민신청자가 우리사회에 이 같은 파장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우성은 난민은 '힘없고 가난한 사람'이 아닌 누구라도 내전이 발생하고 박해의 위협에 휩싸이면 난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내전에서 장자를 지키기 위해, 혹은 그 장자를 통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들을 대표로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은 대한민국의 7-80년대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설명했다. 

또 "난민들은 더 나은 삶의 환경,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피신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 피신은 선택이 아닌 목숨을 건 어쩔 수 없는 여정"이라며 "내가 그동안 만나온 대다수의 난민들에게 이들이 체류하게 될 나라의 이름과 빈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죽임을 당하거나 박해받을 위험이 있는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는 것이다"라고 난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정우성은 "난민은 국제적인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 모두에게 평등하게 부여되어야 하는 신분이며 국제사회는 이 신분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며 "모든 인간에게 평등한 권리를 보장할 때 우리 인권도 주장할 자격이 생기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난민을 보호하겠다는 국제적 약속을 했으며, 국내법을 통해서도 난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의 응답 중에는 '난민 뉴스를 더 많은 사람이 직접적이고 가깝게 느낄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정우성은 "난민이라는 단어 아래 대상으로 삼지 말고 나에게, 내 가족에게 나의 국가에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제3국에서 우리를 어떻게 받아주면 좋을까 질문을 하며 생각해보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왜 국가적 위상을 위해서 난민을 도와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도 역사 안에서 굉장히 많은 난민이 발생된 국가다. 그 역사가 70년이 안 됐다. 우리 뿌리의 아픔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이 안 된다"고 답했다. 

정우성은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의 명예사절로 임명된 후 이듬해부터 공식 친선대사로 활동해왔다. 

한편 이날 '우리 곁의 난민'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를 맡았고, 공익법센터 어필의 이일 변호사,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김영아 대표, 예멘의 기자 출신 난민 지위 인정자 이스마일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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