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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IDOL했을 뿐”…방탄소년단, 네버엔딩 180분 (종합)

[Dispatch=박혜진기자] “저희만의 세상에 온 것 같아요. 오늘이 올해 중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밤입니다.”(방탄소년단)

한 편의 소설 같았던 180분이었다. '러브 유어 셀프'(LOVE YOURSELF) 대미를 장식했다. 증명하고, 증명했더니 9만여 팬이 따라왔다.

2년 반 동안 숨 막히게 (사막을) 달려왔다. 때론 지쳤고, 때론 헤맸다. 먼 길을 돌고, 돌아 내린 마지막 '결'의 앤서(대답)는, '나'였다.

방탄소년단이 자신을 사랑하는 법. '무대' 그리고 '음악'이었다. 멤버들은 이날 3시간 내내 눈으로, 입으로, 몸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2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콘서트를 펼쳤다. 동시에, 전 세계 투어의 시작이기도 했다.

♦︎신곡 최초 공개”함께, 축제를 즐깁시다”

축제의 시작은, 새 앨범 무대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의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타이틀곡 ‘아이돌’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아이돌’은 아프리칸 댄스 스타일의 곡이다. 아프리칸 리듬에 한국의 전통 가락을 얹었다. 

타악기 소리가 매력적이었다. 전통 북소리와 드럼 소리가 합쳐져 흘러나왔다. 쉴새 없이 깔리는 드럼과 베이스 비트로 흥을 돋웠다. 방탄소년단은 드럼 비트에 몸을 맡겼다. 

“덩기덕 쿵더러러”, "지화자 좋다”를 외치며 어깨를 들썩였다. 가장 한국적인 것과 아프리칸 리듬이라는 이질적인 요소가 색다른 조화를 이뤘다.

흥 넘치는 퍼포먼스도 압권이었다. 방탄소년단은 후반부에 100여 명의 댄서와 함께 춤을 췄다. 아프리칸 댄스 ‘구아라구아라’와 한국의 사물놀이, 탈춤을 선보였다. 

♦︎특별한 의미 담은 곡…”희망을 노래하다”

재치있는 무대도 돋보였다. ‘세이브 미’였다. ‘SAVE ME’를 필기체로 써서 거꾸로 뒤집으면 ‘I’M FINE’이 된다. 글자 모양에 착안해 의미를 뒤집었다. “구해달라”고 외치던 멤버들이, “난 괜찮아”라고 외친다.

실제로, 노래도 리버스해서 불렀다. 먼저, ‘세이브 미’를 열창했다. 그러다 노래가 끊겼다. 이내 ‘아임 파인’으로 연결됐다.

흩어져 있는 멤버들이 하나로 모였다. 뷔는 무릎을 꿇은 채 낙심한 듯 고개를 떨궜다. 멤버들이 그를 일으켜 세웠다. 심장에 손을 얹으며 “아임 파인”(난 괜찮아)이라고 외쳤다.

‘앙팡맨’도 인상적인 곡 중의 하나였다. 이 곡은 배고픈 이에게 머리를 떼어주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영웅 ‘앙팡맨’(Anpanman)을 비유한 곡이다. 가진 건 없지만, 희망을 전달하고픈 마음을 담았다.

레트로 힙합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오르간 소리는 90년대 분위기를 물씬 냈다. 연속으로 터지는 폭죽과 함께 분위기는 무르익어갔다.

♦︎히트곡 퍼레이드…”진격의 방탄, 불타올랐다”

히트곡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먼저 방탄소년단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첫 1위를 안겨준 ’아이 니드 유’를 선택했다. 팬들과 호흡하며 함께 불렀다.

다음은 ‘런’. 말 그대로 달렸다. 멤버들은 돌출 무대로 나와 뛰었다. 아미 역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실제로, 주 경기장 의자들이 흔들렸다. 물 폭탄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한여름 밤의 꿈 같았다.

하이라이트는 메들리였다. 방탄소년단은 ’흥탄소년단’, ‘진격의 방탄’, ‘불타오르네’, ‘뱁새’, ‘쩔어’를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아미는 흥분의 도가니였다. 

‘디엔에이’와 ‘페이크 러브’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칼군무로 찌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빠른 비트에도 방탄소년단은 여유로웠다. 곡에 끌려가기보다, 노래를 갖고 놀았다.

시그니처 스웩송 ’마이크 드롭’도 열창했다. 강렬했다. 스웨그 넘치는 래핑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럼과 베이스 소리는 심장을 울렸다. 마지막에 멤버들은 마이크를 던져버렸다.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 진가 확인한 솔로 무대…”감성 매력, 재발견”

솔로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제이홉이 '트리비아 기 : 저스트 댄스’로 시작을 알렸다. 고공 무대에서도 여유롭게 춤을 췄다. 

위트 넘치는 랩도 들을 수 있었다. 제이홉은 팬들의 박수에 맞춰 저음랩을 쏟아냈다. 파트마다 리듬이 변주했다. 싱어송라이터의 진가를 보여줬다.

뷔는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았다. ‘싱귤래리티’로 스토리 있는 무대를 펼쳤다. 1인 2역을 선보였다. 절제된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손을 뻗자, 마스크가 여러 개로 퍼졌다.

그러다 가면을 벗어던졌다. 사랑을 얻기 위해 연기했던 거짓의 자신을 벗어던진 것. 보컬로서의 매력도 제대로 보여줬다. 뷔의 중저음이 알앤비와 잘 어울렸다.

지민 역시 감성적인 곡을 선보였다. ‘승 허’의 인트로 곡인 ‘세렌디피티’의 풀 버전이다. 지민은 밤하늘에 수놓은 별빛 아래서 노래했다. 몽환적인 분위기였다. 

그는 느린 비트에서 안무를 소화했다. 그루브가 넘쳤다. 절제된 퍼포먼스는 섹시했다. 그의 감성적이고 섬세한 보컬 역시 완벽했다.

♦︎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사랑, 사랑, 사랑"

리더 RM의 무대도 빛났다. '러브'를 불렀다.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목소리로 사랑의 떨림을 표현했다. 팬들과 함께 "사랑, 사랑, 사랑"을 계속 외쳤다.

멤버들도 RM의 무대를 지원 사격했다. '러브' 무대의 하이라이트였다. 마지막 파트를 남기고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올라왔다. RM에게 따스한 손길을 뻗었다.

막내 정국의 힐링 사운드도 이어졌다. EDM 팝 곡인 '유포리아'를 선보였다. 감미로운 사운드로 팬들의 귓가를 사로잡았다. 사랑에 빠지기 직전의 감정을 풀어냈다.

메인 보컬다운 실력이었다. 정국은 후반부에서 안정적인 고음을 소화했다. 진성과 가성을 오가며 전율을 선사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슈가는 음유시인이었다. '트리비아 전 : 시소’에서 랩이 아닌, 노래에 도전했다. 사랑을 오르락내리락 반복되는 시소에 비유했다.

반전 매력이 돋보였다. 슈가는 무대로 나와 춤을 추며 노래했다. 평소 보여줬던 강렬한 모습이 아닌, 귀엽고 부드러운 모습이었다.

가장 놀라웠던 무대는, 진이었다. 그는 ‘에피파니’로 이 시리즈의 결론을 노래했다. 팝 락 장르에 도전했다. 진은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노래를 시작했다.

코러스와 브릿지에서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였다. 보컬로서의 역량을 확인시켜준 순간이었다. 그의 노래가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 "시작과 끝은, 아미"

”여러분들은 우리의 슈퍼히어로입니다. 아미가 저희의 영웅이에요.” (방탄소년단)

시작과 끝은 아미였다. 방탄소년단은 팬들만을 위한 노래를 불렀다. ‘매직샵’(Magic shop)이다. ‘둘! 셋!’에 이은 방탄소년단의 진심을 담은 팬 송. RM이 팬들에게 말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두려움을 가진 팬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위로를 전했다. 그 순간, 주경기장은 보랏빛 아미밤으로 물들었다. 멤버들은 팬들과 교감했다. 아미와 눈을 맞추며 노래했다. 

지민이 코러스 파트를 열창했다. 그 위에 멤버들은 화음을 얹었다. 완벽한 하모니였다. 방탄소년단은 팬들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아미는 눈물 흘리며 떼창으로 화답했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방탄소년단은 “아미에게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숨겨놨다”고 말했다. 그때, 관객석에 “BTS♥︎ARMY”라는 메시지가 크게 띄워졌다.

아미는 아미밤으로 무지갯빛을 냈다. 멤버들은 이 순간을 사진에 담아 기억했다. 지민은 자신의 카메라를 직접 들고나와 촬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은 이 시리즈의 결론이자 대답인 ‘앤서 : 러브 유어셀프’를 불렀다. 이 순간만큼은 화려함을 내려놓고, 진솔하게 노래했다. 

방탄소년단은 더 이상, 울지 않았다. 웃으며 노래했다. RM의 말처럼 슬프지만 슬프지 않았고, 두렵지만 두렵지 않았다. 멤버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화음을 맞췄다. 

멤버들은 무빙카를 타고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인사했다. 팬들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함께 외치길 바랐다.

“I should love myself / 내 숨 내 걸어온 길 전부로 답해 /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 / I’m learning how to love myself / 빠짐없이 남김없이 모두 다”

<마지막으로, BTS가 아미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보라색(상징색)의 의미는 (무지개 중) 마지막 색깔이니까 마지막까지 서로 의지하고 믿고 성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위대한 의미입니다. 사랑합니다.”(뷔)

“'I’m so fine, you so fine / 우리들 미래는 기쁨만 가득할 테니 걱정은 접어둔 채 이젠 즐겨 수고했어 we so fine.' 이 말 꼭 해주고 싶었어요. 오래오래 행복하게 즐기면서 앞으로 나아갑시다.”(슈가)

“아미 덕분에 제가 피아노도 치고, 노래도 하는 것 같아요.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아미 여러분께 손 키스를 보냅니다.”(진)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게임도 안 하고 잠도 열심히 자고 노력했습니다. 빨리 더 성장하고 싶어요. 지금보다 2~3배 열심히 해서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감사합니다.”(정국)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전 지금 ‘러브 마이셀프’합니다. 저 자신이 자랑스럽고요. 저 자신을 아껴주고 싶어요. 아미도 ‘러브 유어셀프’하세요. 사랑합니다.”(제이홉)

“너무 보고 싶었어요. 올해를 지나오면서 보낸 추억 중에 오늘 하루가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에요. 여러분들에게도 그런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사랑합니다”(지민)

“이번 여름 길고, 덥고, 지루했는데 가장 좋았던 걸 말하라면 어제와 오늘이었어요. 2018년 여름에서 가장 좋았던 날로 죽을 때까지 기억하겠습니다. 이 무대에 주인공은 여러분들입니다”(RM)

<사진출처=빅히트엔터테인먼트, 디스패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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