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다은기자]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이 전면 취소됐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다. 이에 방송국은 다큐와 영화 등을 대체 편성한다.
KBS·SBS·MBC는 지난 30일 올해 마지막 날 예정된 연기, 연예, 가요 시상식 진행을 취소하거나 녹화 대체를 결정했다. 해당 방송 시간에는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대체 편성한다.
여객기 참사 애도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정부는 무안공항에서 벌어진 대규모 인명 피해로,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각 방송사도 논의 끝, 시상식 취소를 결정했다.
MBC는 가장 먼저 사고 당일인 29일 '방송연예대상'을 취소했다. 30일 진행 예정이던 '연기대상'은 녹화 후 추후 방송한다. 사전 녹화한 '가요대제전'은 31일 생방송 대신 이후 녹화분을 방송한다.
MBC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가요대제전' 대신 오후 9시 특선영화 '리바운드'가 전파를 탄다. 이어 오후 11시 20분에는 앙코르 특집 다큐 '우리들의 투티'를 방송한다.
특히 MBC는 직격탄을 맞았다. 29일 '방송연예대상', 30일 '연기대상', 31일 '가요대제전'으로 날짜가 몰려있던 사황. 방송, 연기, 가요 시상식을 모두 취소하는 사태를 맞았다.
KBS는 '연기대상'을 녹화하고 이후 방송한다. 그 대신, 오후 8시 30분 '살림하는 남자들 스페셜'과 오후 9시 55분 특선영화 '거미집'을 편성했다.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는 취소했다.
SBS는 '연예대상'을 취소했다. 녹화 없이 시상식을 쉬어간다. 오후 9시에 '나의 완벽한 비서 완벽 시청 가이드', 9시 40분 '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를 선보인다.
앞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는 지난 29일 오전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인해 총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무안 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진=각 방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