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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니기에, 용기냈다"…곽경택, 팀 '소방관'의 사명감 (발표회)

[Dispatch=정태윤기자] "한 소방관계자분이 '소방관들도 혼자 들어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팀이 하는 거니 힘내십시오.'라고 해주신 말씀에 용기를 냈습니다." (곽경택)

영화 '소방관'은 지난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다뤘다.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과 노고에 집중했다. 곽경택 감독은 소방관들을 향한 사명감을 가지고 촬영했다.

배우들도 마찬가지. 영화는 겨울을 배경으로 하지만, 실제 촬영은 무더운 한 여름에 진행했다. 배우들은 25kg이 넘는 소방복을 입고 열연을 펼쳤다.

그러나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이슈로 개봉이 밀렸다. 소방관의 이야기에 집중되기 전, 주연 배우 리스크로 먼저 주목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을 확정했다.

자문을 도운 소방관계자의 말에 힘을 얻고, 용기를 냈다. 이날 팀 '소방관'에 곽도원 배우는 없었다. 그러나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이 똘똘 뭉쳐 영화를 소개했다.

'소방관' 측이 8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곽경택 감독,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등이 자리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에서 가져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이 상황을 그렸다.

배우들은 이날 소방관 리본 배지를 차고 등장했다. 소방관들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현장은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가 배우 리스크로 4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된 것.

곽경택 감독은 "개봉날이 드디어 왔다. 유독 긴장된다"며 인사했다. 주원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도 "'소방관' 팀을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긴장되면서도 설렌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해당 사건에 대해 "후반 녹음을 하고 있는데 그런 사고가 났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솔직히 제 심정은 아주 밉다. 자기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팀이기에 용기를 냈다. "소방 관계자분이 '소방관들도 혼자 들어가는 것이 아니지 않나. 팀이 하는 것이니 힘내라'고 격려해 주시더라"며 "곽도원의 분량을 많이 들어내진 않았다. 다만, 요즘 관객들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전체적으로 타이트하게 편집했다"고 설명했다.

곽 감독은 어떻게 이 시나리오를 만나게 됐을까. 그는 "전작 영화 '장사리'에서 어린 학도병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연이어 소방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처음엔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나 소방관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감사하면서도 미안한 부채 의식을 늘 가지고 있었다"며 "그런 생각들 때문에 이 영화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실화 사건을 영화화하는 데 주목했다. 곽감독은 당시 관계자들을 취재하며 리얼리티를 높였다. 그는 "당시 현장에 계셨던 소방관이 지금은 대장님이 되셨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의 상황과 심정에 대한 질문을 차마 하지 못했다. 그런데 여러 번 뵙고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며 "깊은 상처를 꺼내는 것보다,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전체적인 공부를 위주로 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본격 촬영에 앞서 몇 주간 소방 교육을 수료하기도 했다. 유재명(인기 역)은 육군만기 전역 후 30년 만에 훈련을 받았다. 덥고 힘든 현장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은 늘 긴장 상태였다. 불을 다루는 영화이기에 불을 지피고 끄기를 반복했다. 안전장치를 해도, 방심할 수 없었다. 배우들은 서로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용태 역)은 "실제 소방관들이 경험하는 리얼까진 아니지만, 배우끼리 서로 협력하고 보호해야 했다. 그러면서 저절로 리얼리티와 팀워크가 살아났다"고 떠올렸다.

곽 감독은 "기존 영화에서 보지 못한 장면을 구현해 내는 것이 연출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소방관이 봐도 실제로 느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불과 연기를 실제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불도 뜨거운데, 더위도 견뎌야 했다. 영화의 배경은 겨울이지만, 실제 촬영은 여름에 진행됐던 것. 배우들은 소방 장비까지 착용하고 25kg이 넘는 무게를 견디며 촬영에 임해야 했다.

오대환(효종 역)은 "감독님이 촬영이 끝나면 늘 인자한 웃음과 함께 '수고했다, 고생했다, 이 장면은 이래서 좋았다'고 계속 칭찬해 주셨다. 힘들어도 짜증을 낼 수 없었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준혁(기철 역)은 불 공포증을 극복하며 촬영에 임했다. 온몸에 불이 붙는 신도 대역 없이 소화했다. 그는 "리얼리티를 강조해서 찍었기 때문에 저만 가짜로 할 수 없었다. 최대한 극복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주원(철웅 역)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소방관에 대한 인식이 180도 달라졌다. 그는 "지금은 멀리서 사이렌 소리만 들려도 소방관들의 노고와 헌신을 생각하게 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배우들은 즉석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소방관은 00이다' 문장을 완성하기도 했다. 주원은 '소방관은 진정한 용기다'라고 정의했다.

그는 "살면서 '나 정말 용기 있었다' 생각하는 상황이 하나씩은 있지 않나. 그런데 촬영으로나마 화마와 싸워보니, 내가 그동안 낸 용기는 용기도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대환은 "저는 '소방관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적었다. 당시 사건의 소방관 인터뷰를 들은 적 있다. 뇌 손상과 하반신 마비로 병원에서 오랜 시간 치료를 받으셨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기자가 '그럼에도 또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실 거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들어간다'고 하시더라. 그 희생정신을 다 헤아릴 수 없겠더라"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히어로'라고 생각한다. 히어로 무비를 보면 소방관의 삶과 비슷하다. 사건이 생기고 출동하고, 사람을 구하고, 불합리를 이겨내기도 한다. 히어로는 영화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팀 '소방관'의 진지한 고민과 사명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주원은 "다른 작품과 다르게 진실되고 사명감을 가지고 임했다"며 "다른 영화와는 다를 것이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소방관'은 다음 달 4일 개봉한다.

<사진=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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