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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삭, 블록버스터도 된다"…'트위스터스', 휘몰아친 122분 (간담회)

[Dispatch=정태윤기자] "관객들이 토네이도를 직접 경험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정이삭)

정이삭 감독은 영화 '미나리'로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선보였다. 이민 가정의 보편적인 스토리로 전 세계를 공감하게 했다. 차기작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고 왔다.

이번엔 초특급 재난 블록버스터다. 거대 토네이도와 맞섰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리얼리티였다. 관객들에게 토네이도를 경험시켜 주고 싶었다.

그의 계획대로였다. 제대로 영화적 경험을 선사했다. 122분간 쉼 없는 소용돌이 안에 관객을 집어넣고 흔들었다.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몸으로 경험하게 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트위스터스' 측이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이삭 감독, 배우 데이지 에드가 존스, 애슐리 제작 총괄 프로듀서가 자리했다.


'트위스터스'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와 논란을 쫓는 유튜버 '타일러'가 주인공. 이들이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미 북미에선 개봉을 마쳤다. 한국이 마지막 종착지다. 애슐리 프로듀서는 "드디어 저희 투어의 마지막이다. 가장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영화 '미나리'로 글로벌 영화제에서 121관왕을 달성한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엔 작품성뿐만 아니라 스케일도 동시에 잡았다. 재난 블록버스터에 도전한 것.

정이삭은 "어렸을 때부터 극장 영화를 좋아했다. 블록버스터 작품을 꼭 연출하고 싶었다. 꿈을 이뤘다"며 "관객들에게 토네이도를 직접적으로 경험시켜 주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애슐리 프로듀서가 연출을 제안했다. 그는 "'미나리'의 팬이었다. 주변에서도 감독님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실제로 함께 하니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해서 수월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제 생각이 맞았다는 걸 검증했다. 정이삭 감독이 적임자였다"며 "스크립트에서 부족한 부분을 연출로 채워줬다"고 치켜세웠다.

정이삭 감독은 전작과 완전히 다른 결로 돌아왔다. 두려움도 컸다. 그는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두려움이 영감을 주는 것 같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털어놨다.

'트위스터스'는 지난 1996년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원작과 완전히 독립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정이삭은 "원작의 팬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작의 오마주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어떻게 드러낼지 고민했다"며 "원작의 몇몇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반영해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리얼리티였다. 정이삭은 "블루스크린에서 촬영하면 돈을 절약했겠지만, 저희는 밖으로 나갔다. 최대한 리얼하게 촬영하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영화 안에 들어올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90년대 블록버스터 영화들도 많이 참고했어요. 한컷 한컷 정말 많은 에너지를 쏟아냈습니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요." (정이삭)

그가 가장 좋아하는 신은, 마을 사람들이 토네이도를 피하기 위해 영화관으로 향하는 장면이다. 현재 극장의 위기에 대한 거대한 메타포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정이삭은 "최근 내 세상이 핸드폰 하나로 줄어든 기분을 느낀다. 많은 경험을 잃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면 이면의 뭔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시퀀스였다"고 전했다.

촬영 중 큰 재난도 겹쳤다. 작가 파업과 배우 파업이 겹친 것. 애슐리 프로듀서는 "작가 파업 때는 다행히 시나리오가 어느 정도 완성돼 있었다. 그러나 수정을 할 수 없었다. 배우들과 현장에서 다시 맞춰갔다"고 귀띔했다.

"연말 휴가철 전에 모여서 최대한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배우들은 겨울에도 여름옷을 입고 열연을 펼쳤고요. 모두가 합심한 덕분에 여름에 개봉할 수 있었습니다." (애슐리)

122분간 관객들을 토네이도 안에서 휘몰아치게 했다. 케이트(데이지 에드가 존스 분)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과 긴박한 액션으로 몰입감을 더했다.

북미에선 공개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데이지는 "너무 감사하다. 많은 후기를 봤는데, 거대한 화면으로 보니까 자연을 현실감 있게 느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이삭 감독은 "엄태화 감독과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한국에는 지진이 없지만, 영화는 잘됐다. 통제력을 상실하는 느낌, 무력감에 대한 경험은 누구나 있지 않냐"고 떠올렸다.

이어 "극장이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그런 것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점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며 "데이지가 연기를 잘 해줘서 케이트의 여정을 모두가 따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토네이도는 거대하고 경외심을 일으키는 존재다. 거대한 스크린으로 직접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도 몰입감 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위스터스'는 오는 14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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