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김미겸기자] "HJ ♥ SY"
'축구스타' 기성용(25)의 'HJ'는, 결국 '혜진'이었다. 8살 연상의 배우 한혜진(33)이 소문의 주인공이었다.
기성용과 한혜진이 열애중이다. 물론,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축구화 이니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뤘던 터라, 둘은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카타르와의 A매치가 끝난 자정, 비밀리에 만남을 가졌고, '디스패치'가 그 장면을 목격했다.
역시, 중원의 사령관이었다. 기성용은 절친을 이용했다. 오작교 역할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맡겼다. 고교 동창이자 배우인 김우영에게 '픽업'을 부탁했다. 김우영은 27일 0시, 서래마을 F빌라로 이동해 한혜진을 태웠다.
데이트 코스는 허를 찔렀다.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이루어졌다. 게다가 둘의 만남은 007 접선을 방불케 했다. 기성용이 먼저 논현동 모처에 자리를 잡았고, 김우영은 인적이 없는 틈을 타 한혜진을 황급히 내려줬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약 2시간 가량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김우영과 그의 여친, 그리고 또 다른 친구는 자리를 살짝 비켜줬다. 대신, 데이트가 끝나자 김우영은 다시 한 번 한혜진을 서래마을 집까지 배웅했다.
기성용은 한혜진과 헤어진 뒤 데이트를 도와준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청담동에 있는 유명 한우집에서 고기파티를 가졌다. 기성용과 친구 1명이 먼저 자리를 잡았고, 김우영과 여친은 한혜진을 데려다준 뒤에 합류했다.
이날 기성용은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승리의 짜릿함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연인을 만난 기쁨이 더 커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기성용은 한국에 있는 동안 전술 및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카타르와의 일전을 준비하며 연인도 잠시 뒤로 미루었다.
그런 터라, 기성용은 짧은 만남이 소중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새벽 3시, 고깃집에서 나와 혼자 한혜진의 집으로 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자신의 아우디 차량을 끌고 빌라 주차장에 도착했지만, 다음날 녹화가 있는 연인을 배려해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기성용과 한혜진은 지난해 8월 SBS-TV '힐링캠프' 출연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방송 당시에도 서로에게 호감을 보여 화제가 됐다.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한 건 올해 초로 알려진다. 누나와 동생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는 것.
기성용의 최측근도 두 사람의 열애를 인정했다. 지난 26일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8살이라는 나이 차에도 불구 서로 교감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올해 여름 더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진=이승훈·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