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배우 김무열이 드라마 '참교육'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작품은 원작 논란을 우려, 대본을 새롭게 각색했다.
'참교육'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무너진 교권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드라마다. 가상의 정부기관인 교권보호국 설정을 차용했다.
연출은 홍종찬 감독이 맡았다. 홍 감독은 넷플릭스 'Mr. 플랑크톤', '소년심판',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을 선보인 감독이다. 다양한 인물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홍 감독은 "몇 년 전부터 두드러진 교육 현장의 사건들을 접했다"며 "시스템이 보호하지 못한 이들과, 시스템을 악용해온 이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참교육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라며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오랫동안 진지하게 개발해온 작품"이라 강조했다.
최근 일각에선 원작 웹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인종 차별, 페미니즘에 관한 비난 등이 문제였다. 원작은 3개월 간 휴재했으며, 북미 플랫폼에선 연재가 중단됐다.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원작과는 다른 작품이라는 것. "원작 일부 에피소드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의견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책임감 갖고 보다 정제된 시선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 역을 소화한다. 출연 이유에 대해 "드라마로 각색된 대본을 읽었다"며 "교육 현실과 차별, 부조리 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라 느꼈다"고 말했다.
홍종찬 감독에 대한 믿음도 보였다. "홍 감독은 전작 '소년심판'에서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소신 있게 풀어냈다"며 "홍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공고한 신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극본은 이남규 작가가 집필한다. 그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눈이 부시게' 등에서 사회적 약자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남규 작가는 "참교육이 이 시대 교육 현장 문제를 마주할 수 있었으면 했다"며 "(교권) 회복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라며 작업했다"고 알렸다.
'참교육'은 오는 2025년 상반기 촬영을 예정하고 있다. 편성은 협의 중이다.
<사진제공=지티스트, 프레인T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