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아직 수사 단계 아냐…아동 면담 과정" (서초경찰서)
경찰이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14) 양과 면담을 진행한다. 학대예방경찰관(APO)과 아동학대전문가 등이 연계해 준희 양을 도울 예정이다.
아직 수사 단계는 아니다. 외조모 정옥숙 씨는 피의자로 입건되지 않은 상태. 경찰은 구체적 사실을 검토한 이후 사건화를 결정한다.
서초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박명숙 경위는 7일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조만간 준희 양을 만나 사실관계를 들어볼 것"이라며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준희 양은 지난 4일 잠원동 A빌라에서 정옥숙 씨와 크게 갈등을 빚었다. 저녁을 먹은 후 다퉜고, 이는 싸움으로 번졌다. 오빠 최환희 군의 112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했다.
이후 준희 양은 경찰에 "외할머니의 아동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SNS에도 장문의 글을 올렸다. 외조모가 수 년간 지속적으로 정신적·육체적 학대를 가했다는 것.
단, 당시 준희 양은 할머니에 대해 "처벌까지는 원치 않는다. 분리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경찰은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 짓고 철수했다.
하지만 준희 양이 학대를 호소한 만큼,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관계자를 통해 준희 양과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며 "할머니 등 가족도 만나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동 전문가도 투입된다. "아동학대 전문기관 및 전문가의 시각도 중요하다"며 "종합적인 검토 후 사건화를 판단한다. 필요하다면 수사팀으로 넘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준희 양은 배우 故 최진실과 야구선수 故 조성민의 딸이다.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조성민 역시 2013년 1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사진출처=최준희 양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