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까지, 30미터
20미터
10미터
"핸드폰 가져 가세요." (발렛)
그 남자, 고개를 돌렸습니다. '정글'에서 본 듯한 얼굴이죠?
밴까지, 3미터
2미터
1미터
"문 열어 드릴게요"
그 여자, 몸을 돌렸습니다. '매트'에서 본 것 같은 얼굴이죠?
그렇다면, 그렇습니다. 그는, 'FT아일랜드'의 리더 최종훈입니다. 그녀는, '체조요정' 손연재입니다. 최종훈과 손연재는 지금 사랑에 빠졌습니다.
'디스패치'가 둘의 데이트를 포착했습니다. 최종훈이 손연재의 24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 손연재가 FT아일랜드의 콘서트를 응원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지난 달 27일입니다.
손연재가 태어난 날(-1일), 정확히는 생일 이브입니다. 미소가 기분을 대신 말해줍니다. 한없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그녀는 꽃다발을 안았고, 케이크를 들었습니다. 그 옆에는 최종훈이 있습니다. 생일 선물을 가슴에 품은 채로 걷습니다.
최종훈은 그녀의 꽃다발을 대신 들었습니다. 그 순간, 손연재의 팔이 살며시 들어옵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다음은, 31일입니다.
최종훈이 일본 공연을 돌던 날(D-1), 정확히 'FT아일랜드'의 도쿄 투어 이브입니다. 손연재는 남친을 응원하기 위해 일본을 찾았습니다.
둘은 도쿄의 한 공원을 찾았습니다. 주변을 의식한 듯, 약간 떨어져 걸었습니다. 그래도 사랑은 숨길 수 없는 법. 틈만 나면 장난을 쳤습니다.
"♬ 너무나 많이 웃은 죄"
This is 사랑앓이
이쯤되면 궁금한 것. 어떻게 만났냐고요?
둘은 지인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약 3개월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손연재는 은퇴 이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최종훈을 만나 의지하게 됐습니다.
최종훈 또한 손연재가 큰 힘이었습니다. 'FT아일랜드' 10주년 컴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손연재는 그의 뮤즈였습니다. 많은 영감을 떠올리게 했다는 후문입니다.
두 사람은 금새 가까워졌는데요. 서로 통하는 게 많아서죠. 우선, 취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둘 다 스포츠를 좋아하고요. 요즘은 골프에 빠져있다고 합니다.
또한 문화 생활도 즐깁니다. 이곳은 도쿄의 한 미술관인데요. 둘은 그 많은 볼거리 중, 갤러리를 택했습니다. 작품을 감상한 뒤에 잠깐 여유를 취하는 모습입니다.
가장 눈길을 끈 것? 손연재의 미모는 말 할 것도 없고요. 최종훈의 매너가 눈에 띄었습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여자친구에 대한 배려는 습관이었습니다.
"먼저 타"
"조심해"
"들어가"
이상, 손연재와 최종훈의 데이트 현장이었습니다. 몸짓에서 배려가, 얼굴에서 사랑이 묻어납니다. 그래서 사랑은 감출 수 없나봅니다.
글=김지호·안나영기자
사진ㅣ도쿄(일본)=이승훈·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