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휘재가 비매너 진행으로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이휘재는 지난 12월 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6 SBS 연기대상'의 MC를 맡았는데요.
일부 출연진에게 무례한 멘트를 해 시청자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성동일의 의상 지적입니다. 성동일은 수트에 패딩을 입고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요.
이휘재는 "의상을 당황스럽게 (입었다)"라고 운을 뗀 후 "옆에 계신 분은 PD맞죠? 형님은 배우시죠?"라고 말했습니다.
성동일은 황당한 듯 멍한 표정을 짓다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이휘재의 무례한 발언은 계속됐습니다. "당황스럽네요. 지금 찍다가 오신 거예요? 아니죠? 집에서 오신거죠?"
이휘재의 발언에 성동일은 무표정으로 대응했습니다. 무례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성동일이 '판타지 드라마 특별연기상'을 수상할 때였는데요.
성동일은 입고 있던 점퍼를 벗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옆에 있던 이민호가 점퍼를 챙겼고요. 그 모습을 본 이휘재는 "추우셔서 점퍼를 입으셨구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의 드라마의 연출 겸 배우시다. 성동일 조연출 겸 배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휘재는 성동일이 수상 소감을 말하기 직전, 다시 의상을 언급했습니다. "안에 입으셨었구나. 미안합니다"라고 작게 말했습니다.
공개 열애 중인 연기자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정석과 아이유가 있는데요.
이휘재는 '10대스타상'을 받은 조정석에게 "그분(거미)도 방송을 보고 있을가요? 꼭 이름을 얘기해야 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조정석은 이휘재의 질문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진땀도 흘렸습니다.
이휘재는 "나중에 녹화방송을 보더라도 그분께 한마디 해야할 것 같다. 한마디도 안하면 속상할 것 같다. 뭔가 주류(술)를 뿌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유는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호흡을 맞춘 이준기와 베스트커플상을 받았는데요.
이휘재는 "묘한 기류가 흐른다" 등의 발언으로 난감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아이유는 현재 장기하와 열애 중입니다.
시상식을 본 시청자의 반응은요? 뉴스 댓글과 SNS 등에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쇄도했습니다.
MC 자질이 의심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유튜브에는 시청자가 편집한 논란 영상까지 올라왔습니다.
이휘재는 데뷔 25년차 방송인입니다. 4년 연속 'SBS 연기대상' MC를 맡았고요. 그의 배려없는 진행이 아쉽습니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