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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터뷰] "다시 만난, 연기 세계"…임윤아, 캔디의 작별사

[Dispatch=김희경기자] '소녀시대' 윤아는, 캔디같은 소녀다. 외로움도 슬픔도 모르는, 쾌활한 아이돌…. 우리가 갖고 있는 '소녀시대' 윤아의 이미지다.

'연기자' 임윤아도 비슷하다. 지난 2008년 KBS-2TV '너는 내운명'의 장새벽을 시작으로, '신데렐라맨' 서유진, '사랑비' 정하나, '총리와 나' 남다정 등에서 무한 밝음을 선보였다.

그러나 2016년, 윤아는 그동안 만든 이미지를 깼다. 일종의 도전을 시작했다. 그 발판은 tvN '더 케이투'(The K2)의 고안나. 그렇게 연기 인생 2막의 첫 걸음을 뗐다. 

"처음으로 캔디가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습니다. 두려움보단 설렘이 컸죠. 그래서 안나는 제게 도전이자, 새로운 시작입니다." (임윤아) 

◆ 안나는 도전이다

사실, 윤아는 일종의 벽에 부딪혔다. 다시 말해, 캐럭터의 벽이었다. '캔디1', '캔디2', '캔디3'…. 실제로 그에게 들어오는 역할 대부분은 '나는 안울어' 스타일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캔디형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죠. 저를 찾아주시는 건 감사해요. 그러나 '이것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전부일까?'라는 생각? 욕심이 생긴 거죠." 

그래서 '더케이투'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안나는 전형적인 '캔디과'가 아니다. 고독하고, 처절하고, 분노에 차있다.

게다가 심리 표현도 복잡하다. 새어머니 최유진(송윤아 분)과는 으르렁대야 했다. 반면 김제하(지창욱 분)와는 애절과 달달을 오고 갔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 깊어지던 순간, 안나를 만났어요. 기존에 해왔던 역할과 180도 달랐죠. 그래서 더 끌렸어요.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안나는 노력이다

변신을 위해선, 달라져야 했다. 스스로 해답을 찾는 게 먼저였다. 그래서 연기 선생님의 도움도 뿌리쳤다. 임윤아 고유의 색으로 '안나'를 만들겠다고 욕심을 부렸다.

"누군가의 지도를 받으면 그만큼 제 해석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엔 홀로 현장에 뛰어들었죠. 조금 더 임윤아스러운 안나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송윤아와 맞붙는 신은 예상대로 어려웠다. 윤아는 "감정의 폭이 이렇게 큰 장면들을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심리의 차이도 표현해야 했다. 일례로, 같은 눈물이 같은 슬픔이 아니었다. 상대에 따라 해석을 달리해야 했다. 송윤아 뒤에선 분해서 울고, 지창욱 앞에선 아파서 울어야 했다.

"감독님, 작가님, 선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수없이 모니터링을 했고, 또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디테일한 감정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 안나는 결실이다

노력의 결실은 달콤했다. 우선 상대 배우와 호흡하는 재미를 알게 됐다. 윤아는 "특히 (송)윤아 언니에게서 배운 것이 많다"고 공을 돌렸다.

"윤아 언니와 시너지 효과가 좋았어요. 언니가 터뜨리는 에너지를 받아, 저 역시 감정을 크게 분출할 수 있었거든요. 덕분에 안나와 유진의 감정선들이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14회, 안나가 "제하를 위해 떠나겠다"며 유진 앞에서 우는 장면이 그랬다. "생각지도 못하게 눈물이 너무 많이 흘렀다"며 "저 스스로도 놀랐다"고 전했다.

송윤아 뿐 아니다. 지창욱, 곽정환 PD 등도 윤아의 좋은 스승이 됐다. 덕분에 윤아는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안나에게 푹 빠질 수 있게 됐다.

"(지)창욱 오빠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많이 물어봤고, 또 배웠죠. 감독님과 안나의 이야기를 나눈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안나는 갈증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연기에 대한 열망은 더 커졌다. 윤아는 "돌이켜보면 의욕만 앞섰던 장면이 너무 많다"고 아쉬워했다.

"초반부에서 부족한 면이 많이 느껴졌어요. 특히 소리지르는 연기가 어려웠죠. 만약 제가 안나를 더 받아들인 뒤에 연기했다면 훨씬 좋은 장면이 나왔을 것 같아요."

달라진 시놉시스도 문제였다. 기존 안나는 유진에게 칼을 겨누는 캐릭터. 그러나 드라마가 전개될 수록 안나는 방향성(?)을 잃어갔다. 갈등과 복수보다 로맨스가 많았다.

드라마는 결국 산으로 갔다. 균형이 깨지면서 개연성이 사라졌다. 갈등은 존재했지만 복수는 헐거워졌다. 윤아 역시 "안나와 제하의 감정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자책했다.

"결국은 제가 부족한 탓이에요. 설정이 변했으면, 연기도 바꿔야 했는데…. 그러진 못했던 것 같아요. 안나라는 캐릭터를 좀 더 매력적으로 보여줘야 했는데…."

◆ 윤아는 시작이다

윤아는 '소녀시대'의 센터다. 벌써 10년째, 무대의 가운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배우 임윤아는 어떨까? 연기 인생 또한, 10년차다. 지난 2007년 드라마 '9회말 투아웃'을 통해 데뷔했다.

"10년차 연기자라는 말은 민망해요. 과거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카메라 앞에 섰거든요. 그저 촬영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생각 뿐? 마치 고민없는 어린아이처럼요."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임윤아는 진짜 꿈을 꾸기 시작했다.

"10년이 지났지만, 임윤아는 여전히 (대중에게) 궁금한 사람이면 좋겠어요. 또 다른 10년은 새롭길 바랍니다. 변함없이, 변화하고 싶어요. 그 시작점이 바로…?"

윤아는 "안나"라고 말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내린 (안나의) 정의는 '초심'이다. 두려움없이 도전하고, 망설임없이 변신하겠다는, 각오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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