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나지연기자] 화려한 출발이다. SBS-TV 수목극 '푸른 바다의 전설'이 동시간대 1위로 스타트를 알렸다. 압도적인 기록으로 경쟁작을 제쳤다.
지상파 3사는 지난 16일 나란히 새 수목극을 선보였다. 결과는 예상 그대로였다. '푸른바다'가 1위. 격차는 컸다. 약 3배 이상 시청률 차로 따돌렸다.
'푸른바다' 1회는 16.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2TV '오 마이 금비'는 5.9%, MBC-TV '역도요정 김복주'는 시청률 3.3%에 그쳤다.
최근 드라마 흥행기준 시청률은 20%다.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해도 10%를 넘기기 힘든 게 현실. 하지만 '푸른바다'는 단숨에 15%를 넘으며, 기대감을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지현과 이민호의 과거와 현재가 그려졌다. 과거 두 사람은 인어와 현령으로 만났다. 밧줄에 묶인 인어를 현령이 풀어주며 인연을 시작했다.
현재로 돌아와서도 인연은 이어졌다. 사기꾼으로 변신한 이민호는 다리가 생긴 인어 전지현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만남 내내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이어갔다.
특히 전지현은 빵터지는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얼굴에 음식을 뭍히는 등 다양한 코믹 에피소드를 잘 소화했다. 대사도 별로 없었지만 존재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에는 두 사람의 애틋한 러브라인도 시작됐다. 인어의 60억 팔찌를 들고 도망갔던 준재(이민호 분)가 돌아와 비를 맞는 인어에 우산을 씌우며 손을 잡았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별에서 온 그대'를 쓴 박지은 작가와 진혁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여기에 전지현과 이민호의 시너지가 더해져 시청자를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