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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인권유린"…태아 유리병 사진의 진실 (그알)

지난 30일, SBS-TV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 소록도의 가슴 아픈 비극을 공개했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자행돼 온 인권 유린의 실태를 고발한 건데요.

특히 수십여 년 간 폐건물 안에 보관돼 있었던 유리병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유리병 속에는 한센병 환자들의 장기 및 머리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여기에선 나병 환자가 사망하면 해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리병에 담았죠. 이 유리병들은 지난 1990년대 중반,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다행히 한 소록도 거주민이 비극의 증거를 남겼습니다. 그는 약 20여 년 전, 해부실의 사진을 촬영해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유리병 표본 중에는, 심지어 출산 직전의 태아들도 있었습니다.

알다시피 소록도는 과거 나병이라 불리던 한센병 환자들을 국가에서 격리 수용한 곳입니다. 관리 받던 환자가 사망하면, 한센병 연구를 위한 목적으로 해부했습니다.

그러니 해부 그 자체가 놀라운 일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냥 해부를 했냐와 인체 표본을 만들었냐는 엄연히 다른 문제입니다.

특히 출산 직전의 태아를 담은 유리병은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왜냐하면, 한센병은 유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유리병 표본으로 보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지금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소록도 병원은 1916년 일제가 세운 겁니다. 한센병 환자들을 격리 수용했죠.

물론, 표면적 목표는 '치료' 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환자들의 지옥이었습니다. 살아서는 고된 노동에 시달렸고, 죽어서는 해부 당했습니다.

일제의 만행으로만 알아야 할까요? 인권 유린은, 일제만 한 게 아니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이런 충격적인 만행에 가담해왔습니다. 그것도 1990년대 중반까지….

구체적으로, 나병 환자들은 후손을 두지 못하게 했습니다. 일제의 우생학적 정책이었죠. 정신 이상자라든가, 살인범, 불치병 환자들은 황국 신민이 될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때문에 여성들은 더 끔찍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아이를 가진 임신부는 강제로 수술실에 끌려가 낙태를 당했습니다. 자궁 적출도 이뤄졌습니다.

한 소록도 병원 근무자의 기억에서, 태아 표본을 만든 이유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임신을 하면 이렇게 된다'는 경고입니다.

나병에 걸려 18세에 소록도로 들어갔다는 장 씨 할머니. 그녀는 21세 때 같은 한센병 환자와 결혼했고, 임신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섬의 의료진들이 임신 여부를 불시에 검사했고, 임신이라는 사실을 들켰습니다. 이에 며칠 뒤 호출을 받고 수술실로 끌려갔고, 낙태를 강요당했습니다.

의료진들은 여성의 사지를 결박합니다. 그리고 복부, 즉 아이의 머리에 주사를 놓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사산됩니다.

심지어 더 끔찍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의료진이 낙태한 태아를 유리병에 담았고, 마취에서 풀려난 산모의 눈앞에서 흔들었다는 겁니다.

소록도의 남성들 역시 피해를 입었습니다. 태아의 아버지가 적발되면, 그는 감금실로 끌려가 모진 구타를 당합니다.

며칠 후 감금실에서 나오면, 단종수술을 받게 됩니다. 물론, 환자의 동의는 없습니다.

단종수술이란, 오늘날의 정관수술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정관을 묶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잘라 복구를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생식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도록 하는 거죠.

현재 관광지로 유명한 소록도. 사슴이 뛰놀고, 자연 환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리고, 과거 나병 환자들을 수술하던 시설이 폐건물로 남아 있죠.

소록도의 생존자들은, 아직도 끔찍한 기억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우리 정부가 책임져야 할 인권 유린의 피해자들입니다.

<사진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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