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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상수 감독, 김민희와 외도…가족이 털어놓는 상처들 (종합)

[Dispatch=임근호기자] "너무 고마워요. 같이 있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너무 예쁘세요. 눈이 부셔요. 정말 너무 고마워요." (정재영 대사)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홍상수 감독). 배우 정재영(함춘수 역)이 김민희(윤희정 역)에게 속마음을 고백한다.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래요. 답답해서 그래요. 너무 답답해요. 너무. 왜 이렇게 예쁘세요. 당신" (정재영 대사)

정재영은 극중 영화감독으로 등장한다.

홍상수 감독의 아내 A씨는 2015년 9월 28일 압구정 CGV에서 이 영화를 봤다. 언제나 그랬듯이, 극장 맨 뒷자리에 앉아 남편의 신작을 감상했다.

A씨는 영화를 보는 내내 화끈거렸다. A씨 측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재영이 곧 홍상수. 정재영의 대사가 바로 홍 감독의 마음이라는 것.

"저 결혼했죠. 23살 때 결혼했습니다. 너무 어렸을 때 했죠. 그 사람이 저하고 딱 반대되는 사람이에요." (정재영 대사)

홍상수 감독은 1985년에 결혼했다. 그의 나이 25살. 미국 유학(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 시절, UC 버클리를 다니던 동갑내기 A씨를 만났다.

A씨는 미국 영주권자였다. 홍 감독은 A씨와 결혼해 영주권을 획득했다. 두 사람은 1992년, 32살에 영구 귀국했다. 홍 감독은 방송 PD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다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결혼하고 싶어요. 근데 결혼을 못할 것 같아요. 결혼을 했거든요. 애가 둘이나 있어요." (정재영 대사)

홍상수 부부는, 늘 '애가 둘'이라고 말한다. 실제로는 외동딸 하나다. 그러나 이들은 애완견을 아들로 생각한다. 벌써 13년을 키웠다.

덧붙여, 홍상수 감독의 처남(형님)은 화가다. 영화에서는 매형으로 등장(?)한다.

"화가분들은 더 그러시는거 같아요. 매형도 화가인데 보니까 정말 그러시더라고요." (정재영 대사)

A씨는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견디어냈다. 애써 침착을 유지했다.

"너무 예뻐요. 너무 예뻐서 사랑합니다. 고마워요. 이런 느낌 갖게 해줘서. 평생 잘 간직할게요."(정재영 대사)

2015년 9월 29일, 압구정 CGV에서 GV가 열렸다. 홍상수 감독이 관객과 대화하는 자리였다. 한 관객이 요즘하는 생각들을 물었다.

"죽어도 된다. 안달하지 말자. (중략) 두려움보다는 사랑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 그런 생각 많이 한다." (홍상수)

A씨는 이 장면을 인터넷으로 지켜봤다. 슬픈 예감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 그래도, 내색하지 않았다. 단지 남편의 예술이라며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그날 새벽, 정확히 9월 30일이다. 홍상수 감독은 문자 한 통을 받고 집을 나갔다. 그 후로 9개월이 지났다. 그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A와 딸이 홍 감독의 팔을 잡았어요. 무슨 일이냐고 물었죠. 홍 감독은…,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 그 여자와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A씨 가족)

홍상수(56) 감독과 김민희(34)가 사랑에 빠졌다. 무려 22살 차이다. 둘은 지난 2015년 1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찍으며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홍 감독은 9개월 째 집을 비운 상태다. 그 사이 A씨는 말로 표현 못할 고통을 겪고 있다. 딸의 상처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다.

"둘은 사랑이 무슨 잘못이냐고 하겠지요. 그들은 매일이 천국이겠지만, 남은 사람은 하루하루가 지옥이에요. 그 상처를 짐작할 수 있겠어요?" (A씨 가족)

'디스패치'가 홍상수 부부의 가족인, B씨를 만났다. B씨는 이들과 친인척 관계. 이번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다. A씨와 딸을 가장 가까이에서 위로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B씨는 그간의 일을 빠짐없이 말했다.

"30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부부였죠. 홍 감독은 가정적인 사람입니다. 다정했고요. A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였습니다. 감독으로 존경했고, 남편으로 사랑했어요." (B씨)

홍 감독은 김민희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였다. 별명이, '집돌이'로 통할 정도였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냈다.

그런 홍 감독이 떠나면서 한 이야기. 먼저 딸에게는, 다른 여자가 있음을 고백했다.

"아빠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어. 그 여자가 내게 용기를 줬어. 이제 그 사람과 함께 할거야." (9월 30일, 딸에게)

아내에겐 결별을 말했다.

"○○! 이제 다른 사람과 살고 싶어. ○○도 나가서 남자들 좀 만나봐." (9월 30일, 아내에게)

A씨는 남편의 변화를 눈치채진 못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홍 감독은 지난 해 2월-'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크랭크업- 이후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일례로, 홍상수 감독은 촬영을 핑계로 1달간 집을 비웠다. 지난 해 7월 중순, 연남동에서 새 작품(김주혁·이유영 출연)을 찍으며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서울 촬영때는 숙소를 잡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게스트 하우스를 잡았어요. 밤샘 촬영이 많아 (스태프들과) 쉴 공간이 필요하다고요. 그런데 알고보니…." (B씨)

알고보니, 홍 감독은 양쪽을 속였다. 영화 스태프에 따르면, 그는 촬영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에서 사라졌다. 자택으로 귀가한다고 말했다.

반면 A씨와 가족들은 홍 감독이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내는 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홍 감독은 영화 시작 전, 밤샘이 잦아 집에 오지 못할거란 핑계를 댔다.

결국, 홍 감독의 거짓말이었다. 지금도 그가 어디에 머물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난 해 7월을 떠올리면, 더 서글프다. 홍상수 감독의 어머니, 故전옥숙 여사가 9일 세상을 떠났다. 김민희는 빈소에 찾았다. 한참을 머물다 돌아갔다.

A씨는 홍상수 감독도 인정한 효부다. 비록 막내 며느리지만, 시아버지 제사를 혼자 책임졌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심지어 홍 감독이 집을 나간 올해도 기제사를 지냈다.

게다가 시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었다. A씨는 아픈 시모에게 최선을 다했다. 지난 4년, 시어머니를 돌보는 게 일상 중 하나였다. 마지막 눈을 감기 전까지….

"A는 시어머니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건 홍 감독을 포함해 시댁 식구들이 더 잘 알아요. 그런 곳에 김민희가 찾아왔습니다. 상당히 경직된 모습이었죠." (B씨)

2015년 9월 30일, 홍상수 감독이 집을 떠났다.

A씨는 10월 말, 김민희가 살던 한남동 H빌라를 찾아갔다. 그녀를 만났고, 상황을 따졌다. 그러나 헛수고였다. 김민희의 대답은…, A씨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남편 관리 좀 잘하시지 그랬어요." (김민희)

A씨는 당황한 나머지 헛웃음을 지었다. B씨는 당시 둘의 대화를 그대로 전했다.

"얘, 어디서 그런 진부한 대사를 하는거니?" (A씨)

그때 김민희 부모님이 집에서 나왔다.

"엄마, 이 여자 제정신 아니야. 이 여자 말 듣지마" (김민희)

A씨는 자리를 옮겼다. 김민희 어머니와 한참을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딸과 (홍)감독을 잘 타이르겠다. 가정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여전히 외도중이다. 김민희 어머니는 더이상 답이 없다.

그 사이, 김민희는 대담해졌다. 홍상수는 뻔뻔해졌다.

2016년 2월, 둘은 공식적인 작업도 진행했다. 강원도 강릉에서 새 영화를 찍었다. 홍상수 감독이 연출했고, 김민희와 정재영이 출연했다. '지금은 맞고'의 2탄 격이다.

5월에는 프랑스 칸에 동반 입성했다. 홍상수 감독은 칸에서 새 영화를 촬영했고, 김민희는 그 영화에 참여했다. 동시에 영화 '아가씨' 프레스 컨퍼런스도 소화했다.

김민희가 칸에서 말한 인터뷰 내용이다.

"홍 감독님이 '우연히' 칸에서 작품을 찍는다며 도와 달라 하셨어요. 흔쾌히 참여하기로 했죠. 이자벨 위페르와 한다는 점도 좋았고요. 아직 시나리오는 정해지지 않았어요." (김민희)

혹시, 오해는 아닐까. B씨는 손사래를 쳤다. 이어 며칠 전, A씨와 홍 감독의 전화내용을 들려줬다. 약 9개월 만에 나눈 대화였다.

"상수 씨, 내가 이혼을 해줘야지 되겠어?" (A씨)

"그래주면, 우린 좋지. 우리 30년이면 충분히 살았잖아. 이제 새로운 사람과 살고 싶어." (홍상수)

벌써 9개월이 지났다. 아니, 9개월을 기다렸다. 그 사이 몸과 마음은 바닥까지 황폐해졌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지금 그의 가족들은 그렇게 살고 있다.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마지막 장면. 정재영과 김민희가 헤어지는 순간, 눈이 내린다. 카메라는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두 사람을 서서히 비춘다.

"마지막 촬영 날, 갑자기 눈이 내려요. 홍 감독은 '기적이 일어났다'며 좋아했데요. 그가 말한 '기적'에는 여러 의미가 있었나 봅니다." (B씨)

홍상수와 김민희는, 엔딩을 뒤집었다. 영화에서 못다한 사랑을 현실에서 전개중이다.

"아무 조건도 따지지 않는, 순수한 사랑요? 두 사람은요…. 잘못된 만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B씨)

B씨가 오랜 고민끝에 이 모든 것을 '디스패치'에 털어 놓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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