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사태'를 촉발한 대만 출신 가수 황안(黃安·53)이 비난 여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쯔위가 방송에서 청천백일기(대만기)를 흔들었다며, '대만 독립주의자'라는 여론을 몰고 온 인물인데요.
'쯔위 사태'가 진정된 후, 대만은 물론 중국 내에서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황안은 18일 자신의 웨이보(중국 SNS)에 장문의 성명서를 올렸습니다. 쯔위를 비난했던 글은 모두 지웠습니다.
그는 "나는 대만이 고향이고, 중화민국(대만) 국적이다. 변함없이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만, 각각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쯔위 사태'의 책임은 언론에게 돌렸는데요.
황안은 "이번 사건은 대만 언론이 의도적으로 곡해(실제와 다르게 해석)해, 오해와 착각을 불러온 대표적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대만기를 흔드는 행위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 적이 없다. '쯔위 사태'도 국기와 무관하다 "고 강조했는데요.
황안 역시 방송에서 대만기를 흔든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명서 발표 후 비난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황안은 "내 뜻을 또 왜곡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선량한 대만인의 마음을 갖고 놀려는 행위를 멈추길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쯔위 사건은 많은 사건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으로, 국기와는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대만 독립에 대해서 소신도 드러냈는데요.
황안은 "중화민족(대만인)을 위해 독립이라는 형태를 반대한다"면서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것이지, 대만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황안은 지난 8일 웨이보에 쯔위가 대만기를 흔든 사연을 소개하며 "대만 독립 성향의 방송국에서 쯔위를 '대만 독립 지지 예술가'로 평가했다"는 글을 썼습니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쯔위가 포함된 한국가수가 안후이위성TV의 설특집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출처=황안 웨이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