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인영기자] '랩퍼' 피타입이 신곡으로 돌아왔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가사로 풀어 눈길을 끌고 있다.
피타입은 지난 6일 정오 싱글곡 '버드맨'을 발표했다. 케이블 채널 Mnet '쇼미더머니4' 2차 예선에서 탈락한 자신의 처지를 노래했다.
자신을 영화 '버드맨' 속 주인공에 빗댔다. 영화 '버드맨'은 퇴물이 된 블록버스터 영웅의 현실과 이상을 그린 이야기.
피타입은 힙합의 전설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자신을 이 영화의 주인공인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 분)과 비교했다.
실제로 그의 심경은 직설적인 가사에 잘 드러나 있다.
웃프던 그 영화 속의 아저씨 버드맨 / 그게 나일 줄이야 추락하는 버드맨 / 무게만 잡다 자빠진 내 꼴 / 벌어보러 갔다 한 푼도 못 벌었고
하지만 추락하는 피타입에게도 날개는 있었다. 가사 말미, 그래도 전설이었던 자신감과 앞으로의 다부진 각오를 어필했다.
쪽 따윈 좀 팔아도 괜찮아 / 그래도 내가 나인 건 안 변하잖아 / 주저앉기엔 아까운 나의 DNA / 위기든 기회든 다시 올 거야
피타입은 한국 힙합계의 거목이다. 한국어로 가장 완벽한 라임을 구사하는 랩퍼로 유명하다. 힙합씬에서 '라임 폭격기'로 통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는 최근 '쇼미더머니4'에 나와 2차 탈락했다. 랩핑 도중 가사 실수를 저지른 것. 이번 '쇼미더머니'의 가장 큰 이변이었다.
한편 '버드맨'은 리드미컬한 비트가 특징이다. 진지한 가사와 상반되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