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故 송재림의 유작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폭락'(감독 현해리) 측은 13일 현장 스틸컷을 공개했다. 故 송재림이 주인공으로 변신한 모습이 그려졌다. 고인의 마지막 연기 열정이 담겼다.
송재림은 가상화폐 개발자 '양도현'으로 분했다. 자칭타칭 사업 천재다. 성공을 위해 점차 타락하는 2009년~2023년까지의 과정을 담아냈다.
특히, 청년·여성·장애 가산점 등을 악용해 청년 창업 지원금을 부정 수급하고, 고의 부도와 폐업을 전전하는 청년 사업자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폭락'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 드라마다. 루나 코인 50조 원 증발 사태를 다룬다. 주식과 코인 등 한탕주의에 중독된 청년 현실을 그린다.
수많은 피해자를 낳고, 아직 사법기관의 종국적인 판단이 나오지 않은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정밀 검토, 자문 등 철저한 사전조사를 거쳤다.
현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현 감독은 시사교양 PD 출신이다. 사회고발 르포를 다수 연출했다. '계약직만 9번 한 여자'가 대표작이다.
현 감독은 "청년 사업가의 타락한 욕망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풀었다"고 전했다. '폭락'에는 안우연, 민성욱, 소희정, 차정원 등이 출연한다.
송재림은 지난달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구가 경찰 신고했다.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유서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폭락'은 다음 달 15일 개봉한다.
<사진제공=무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