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배우 김수미가 대중의 곁을 떠났다. 향년 75세. 배우, 가수, 방송인 등 선후배 동료들의 추모와 애도가 끊이질 않았다.
배우 김영옥은 25일 "부고 소식을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유튜브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 너무 충격이 크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40년 넘게 각별했던 고인에 대해 "천생 연예인이다. 일에 목마른 사람처럼 오늘날까지 미친 듯이 뛰어온 사람"이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배우 강부자도 "입원했다 얘기는 들었지만 또 며칠 있으면 벌떡 일어나서 일 잘 하겠지 했는데 망연자실해서 앉아만 있다"고 속상해했다.
고인과 연관된 추억을 꺼내놨다. 그는 "수미가 내 남편이 친정아버지와 닮았다고 아버지라 불렀다"며 "정 많고 의리 있던 사람"이라 회상했다.
MBC-TV '전원일기' 팀 역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불암은 "허망하다"면서 "어린 나이에 외모를 내려놓고 성격적인 연기를 해냈다"고 돌아봤다.
김수미를 두고 "좋은 배우이자 좋은 어머니였다"고도 했다. "요리한 음식을 가져와서 나눠줬는데 묵은지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배우 시절 '전원일기'에 동반 출연한 유인촌 문화부 장관도 조문 메시지를 남겼다. "스타를 잃었다기보다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이라고 추모했다.
이어 "후배 배우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신 김수미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이날 중으로 고인의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연기자 윤현숙은 SNS를 통해 고인과의 여행 사진을 공개했다. "어떻게 그렇게 가시냐. 선생님 모시고 강원도 가려 했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방송인 현영 또한 "언제나 웃는 얼굴로 따뜻하게 챙겨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항상 감사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전 아나운서 윤영미는 "칠순 잔치하는데 사회 좀 보라 해서 갔더니 유명 배우, 가수들은 다 와 있었다. 얼마나 베풀고 사셨는지 알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연세에도 시집 읽고 글을 쓰고 예쁜 옷으로 치장하는 걸 좋아하신 천생 여자"라며 "사랑 안고 천국으로 가셨으리라 믿는다"고 바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해 4월 울산시 홍보대사 위촉식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울산시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한편 김수미는 이날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이송, 사망 판정을 받았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사진=디스패치DB,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