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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딱 내 이야기야!"…'싱글 인 서울', 현실 로맨스 (제작발표회)

[Dispatch=정태윤기자] "'저건 내 이야기야' 하면서 공감하실 겁니다." (이동욱)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이 공감 로맨스로 재회했다.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에서 공감 넘치는 싱글들의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싱글 인 서울' 측이 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이미도, 지이수 등이 참석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현실 로맨스물이다.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동욱이 맡은 '영호'는 인플루언서 논술 강사다. 싱글 라이프의 로망을 실현하며 산다. 편집장 '현진'과 함께 책을 만들며 점점 사랑에 빠져든다. 

이동욱은 "현실적인 이야기는 오랜만이다. '도깨비', '구미호뎐' 등 판타지 작품을 주로 해왔다. 내 이야기, 주변에서 볼 법한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영호와 싱그로율은 100%였다. 그는 "혼자가 편한 영호의 마음이 이해됐다. 혼자 있는 시간은 아무에게도 구애받지 않지 않나. 거기에 익숙해져서 영호의 감정에 이입이 잘 됐다"고 털어놨다. 

임수정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을 연기한다. 현진은 완벽한 업무 능력으로 일할 때는 프로이지만, 일상은 허당끼 가득하다. 혼자이지만, 혼자는 싫은 인물이다. 

임수정은 "현진이는 혼자가 싫다고 하는데, 저는 혼자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함께하는 것이 더 좋다"며 "표현을 잘하는 직진녀라는 점에선 극 중 배역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년)에서 전 연인 역할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이동욱은 "당시 (임수정의) 전 남자친구 역으로 2분 정도 특별출연했었다"며 "잠깐 나왔는데도, 저희 둘이 긴 호흡으로 연기하는 걸 보고 싶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임수정은 "짧게 만났지만,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며 "함께 작품을 해보니 더 좋았다. 연기에 진중하고 늘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그런 연기 열정을 배웠다"고 칭찬했다. 

박범수 감독 역시 드라마를 보고 캐스팅을 결심했다. "저도 '검블유'에서 두 사람의 재회를 기원하던 시청자였다. 비주얼도 잘 어울려서 남녀 주인공으로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로맨스 장르는 빠른 시간 안에 관객에게 매력을 어필해야 한다"며 "훌륭한 비주얼과 대사의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볼거리는 배우들의 케미다. 출판사 '동네북'의 대표 진표(장현성 분), 분위기 메이커 직원 윤정(이미도 분), 눈치 없는 막내 병수(이상이 분), MZ 디자이너 예리(지이수 분)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장현성은 "영화를 찍는 동안 매일이 기뻤다. 좋은 작업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1년 더 촬영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미도 역시 "출판사 회식 장면이 있었다. 실제 회식처럼 즐겼던 기억이 있다"며 "출판사 직원들끼리 서로 애드립 경쟁도 있었다. 웃느라 NG 내는 건 다반사였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제목에 맞게 '서울'과 여러 형태의 '싱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원제는 '싱글남'이었다. 제목을 바꾸면서 서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서울은 정말 빠르게 휙휙 변화하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공간도 있습니다. 변하고, 변치 않는 모든 것이 공존하는 모습이 저희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닮아 있습니다." (박 감독)

이동욱은 "영호 역시 인플루언서라는 면과, 작가의 꿈을 꾸는 아날로그적인 면을 함께 가지고 있다. 모든 면이 공존하는 서울과 맞닿아 있는 인물"이라고 거들었다. 

로맨스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음악이다. '싱글 인 서울'에는 김현철의 '오랜만에'와 악뮤의 '오랜날 오랜밤'이 메인 OST로 등장한다. 

박 감독은 "극 중 영호와 현진이 LP를 함께 듣는 신이 있다. 영호가 아끼는 LP라는 설정이 있어서 명반이면서도 극의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곡이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악뮤 곡은 동네 아이들이 듣는 걸 보고 우연히 접하게 됐습니다. 두 곡 모두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면서도, 포근한 무드를 가지고 있어요. 저희 영화와 잘 붙는다고 생각해 선택했습니다." (박 감독)

마지막으로 이동욱은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린다. 현실 로맨스물 역시 오랜만이다. 이 시기, 이 계절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수정은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영화다. '나 같다'는 생각을 하며 보실 것"이라며 "관객분들이 올 연말을 저희 영화와 잘 마무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송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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