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BTS Presents Everywhere"
방탄소년단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군백기에도 10주년 기념곡 '테이크 투'(Take Two) 공개를 비롯해, 팬들을 위한 '페스타'도 준비했다.
멤버들은 아미부터 찾았다. 각자 감사 인사를 남겼다. 10년간 걸어온 길을 되돌아봤다. 데뷔 2막에도 변함없이 나아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서울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지난 12일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세종문화회관, 세빛섬, DDP, 반포·양화·영동·월드컵대교, 광화문광장에서 점등 행사를 진행했다.
하이브 사옥엔 전 세계 팬들이 몰려들었다. 그라피티와 영상을 보기 위해 모였다. 팬들은 국방일보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광고를 게재하고 기념했다.
멤버들은 한 명씩 기념 인사를 남겼다. 정국은 14일 '위버스'에 글을 적었다. "다들(멤버들) 감동적으로 썼는데, 나는 나답게 쓰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미와 많은 걸 같이 해왔다. 행복한 일도, 울었던 적도 많았지만 선명하진 않다. 현재만 바라보고 과거를 잊는 게 버릇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전정국 마음속에 있다. 눈 깜짝할 새 10년이 지났다는 건 그만큼 즐거웠다는 것이다. 아미 덕분이다. 함께해 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우리 아미들 앞으로도 건강하게 서로 사랑하며 찬찬히 걸어가자. 이제 아미 없는 삶은 상상도 못한다. 10주년 별거 있나. 20주년 가자"고 다짐했다.
6명 멤버들은 하루 앞서(13일)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리더 RM은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이다. 무수한 파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명사가 대명사가 되기까지, 방탄이 방탄, 아미가 아미가 되기까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다.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을 우리만의 세계를 쌓았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저희의 2막을 가늠해 본다. 꼭 아무것도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앞으로도 계속 낯설고,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울 테지만 나아가보겠다"고 적었다.
지민은 "사실 우리가 다 같이 함께하는 시간이 멈춘 것 같아 우울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고민하고 계속 시도하는 것들이 다 함께하는 것이더라"라고 썼다.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0년이라는 기간은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다. 무언가 단단한 감정을 받았다. 얼마나 저희가 행복한 사람들인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뷔는 SNS에 방탄소년단의 활동 장면을 공개했다. 촬영 현장부터 평소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담겼다. 멤버 간의 끈끈한 우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는 "벌써 10주년이다. 10년 동안 우리 멤버들 건강해 줘서, 좋은 추억 만들어가줘서 고맙다. 아미들 감사하고, 덕분에 우리가 힘내서 한다"라고 적었다.
팬들의 행복을 바랐다. "건강 챙기시고 행복한 날만 가지시라. 우리는 그것만 바란다. 보라한다. 아포방포(아미 포에버 방탄소년단 포에버)"라고 마무리했다.
군 복무 중인 진과 제이홉도 소감을 전했다. 진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몸이 무대를 소화할 수 있을 때까지 함께해주길 바란다. 10주년 기념 콘텐츠에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아쉬운 마음뿐"이라고 털어놨다.
팬들의 아쉬움도 달랬다. "1년 뒤 전역날에는 어떤 약속도 잡지 않고 곧바로 위버스 라이브로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방일보에는 진의 데뷔 10주년 축하 광고가 걸렸다. 연예인 광고는 최초다. 데뷔 일자(6월 13일) 1면에 보라색 옷을 입고 있는 진의 사진이 등장했다.
해당 광고에는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국군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다. 장변 여러분을 응원한다. Happy 10th Anniversary"라는 문구도 적혔다.
제이홉은 인스타그램에 보라색으로 그린 하트 사진을 올렸다. "10주년 감사합니다 아미"라는 짧은 소감으로 진심을 남겼다.
슈가는 팬들과 약속했다. "10년간 함께해 준 아미에게 정말 감사하고 수고 많았다. 우리 함께 방탄노년단까지 가보자"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디지털 싱글 '테이크 투'(Take Two)를 깜짝 발표했다. 10년을 함께한 '아미'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팬 송이다.
전 세계 팬들이 응답했다. '테이크 투'는 전 세계 92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글로벌 스포티파이 정상을 차지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사가 화제를 모았다. "너와 함께하는 청춘 / 지금 내 손을 잡아 / 서로의 눈 맞추며 / 어둠 속에도 / 함께 걷던 길 따라 / Oh we young forever" 등의 노랫말을 담았다.
서울 시내에서 주요 명소에선 '10주년 기념 페스타'가 진행 중이다. 특히, 오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엔 리더 RM이 직접 참석해 팬들을 만난다.
각종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했다. 오후 8시 30분에는 방탄소년단 히트곡과 정국의 내레이션에 맞춰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디스패치 DB,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