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배우 배성우가 SBS-TV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한다.
SBS는 11일 "배성우의 음주운전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드라마 제작진의 입장을 전했다.
SBS와 드라마 제작사는 배성우의 음주운전으로 논의를 거듭했다. "현재까지 협의한 내용의 결론은, 배성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배성우는 '날아라 개천용' 촬영을 진행하지 않는다. 이후 드라마 전개 방향은 논의 중에 있다.
배성우는 이미 16회까지 촬영을 마쳤다. 이에 16회까지는 배성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한다. 17~20회 종영까지는 배성우 없이 촬영에 임한다.
SBS 측은 "시청자 여러분의 시청 흐름이나 동료 배우 및 스태프들이 입게 될 피해를 고려해 결정했다"며 "깊은 이해 당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주연 배성우의 하차 여파로, '날아라 개천용'은 3주간 휴방한다. 오는 12일 12회 방송 이후 당분간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새해부터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날아라 개천용'은 법정 버디물이다. 두 남자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권상우가 개천에서 난 변호사 박태용 역을 맡았다. 배성우 역시 열혈 기자 박삼수 역을 연기하며 투톱 주인공으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배성우는 지난달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드라마 촬영이 없던 날,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혐의다.
음주운전 뿐 아니라 그 후 태도도 비판을 받았다. 적발된 뒤에도 드라마 촬영을 진행해온 것. 지난 10일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자 공식 사과했다.
배성우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디스패치DB>
